"초콜릿도 오른다"… 카카오 사상 최고가에 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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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원두) 수확량과 코코아(가공품) 공급량이 줄어 초콜릿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등 주요 지역의 코코아 공장이 콩을 구입할 여력이 없어 가공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코코아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식품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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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원두 가격 지난해에만 두배 이상 상승, 초콜릿 소비자가 인상
세계 코코아 생산량 절반 이상 담당하는 서아프리카 공장 잇단 폐쇄
15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등 주요 지역의 코코아 공장이 콩을 구입할 여력이 없어 가공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가 서아프리카 두 나라에서 생산되지만 최근 이상 기후와 병충해 등으로 카카오 작황이 좋지 않아 수확량이 30%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의 9개 주요 공장 중 하나인 국영 콩 가공업체 트랜스카오(Transcao)는 가격 문제로 콩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은 앞으로 국영 코코아 공장이 연이어 문을 닫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초콜릿 가격이 지금보다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카카오 가격 선물은 전일 대비 4.7% 올라 톤당 7049달러(약 928만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초에 비해 64.9% 오른 수치다. 카카오 가격은 이미 지난해에만 두배 이상 상승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생산 전망 자료에서 2023~2024년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이 449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10.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ICCO는 다음 수확기까지 전 세계 코코아 재고량이 45년 만에 최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초콜릿 업계는 지난 3년 동안 코코아 공급이 줄어들어 초콜릿 소비자가를 인상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분석 회사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초콜릿 소비자가는 전년 대비 11.6% 인상됐다.
카카오와 코코아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식품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3일 식품업계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추가로 코코아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재정당국에) 긴급하게 요청하겠다"며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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