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에 훈련 빠지고 자녀 코치에 부당 압력?…현주엽 전횡, 교육청 조사

장한서 2024. 3. 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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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를 거쳐 프로 무대에서도 '스타 농구선수'로 활약한 뒤 먹방으로 방송계에서도 뜬 현주엽이 논란에 휩싸였다.

휘문고 사령탑에 부임한 현주엽 감독은 방송 출연 같은 개인적 일로 감독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자녀들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 코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교육 당국에 접수됐다.

15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휘문고 농구부 관련자 및 학부모 등이 현 감독에 대한 탄원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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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를 거쳐 프로 무대에서도 ‘스타 농구선수’로 활약한 뒤 먹방으로 방송계에서도 뜬 현주엽이 논란에 휩싸였다. 휘문고 사령탑에 부임한 현주엽 감독은 방송 출연 같은 개인적 일로 감독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자녀들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 코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교육 당국에 접수됐다. 교육청은 학교에 자체 조사를 지시했다.
현주엽.
15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휘문고 농구부 관련자 및 학부모 등이 현 감독에 대한 탄원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현 감독이 본업인 감독을 하면서 동시에 방송이나 유튜브 촬영을 하며 겸직 특혜를 받고 있어 근무에 소홀하다는 것, 채용 과정에서의 부적절성, 외압 논란 등도 지적됐다.

교육청은 학교에서 다음 주 중으로 조사 결과 보고서가 제출되면, 그에 따라 특별 장학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은 감사관실 공익제보센터를 통해 접수 받은 이런 민원을 휘문고 측에 사실관계 확인과 결과 제출을 요구한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방송이나 유튜브 촬영 탓에 팀 훈련 등에 자주 불참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 감독이 보조 코치로 선임한 고교 선배가 과거 휘문고 농구부 면접에서 탈락한 ‘부적격자’라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현 감독이 본인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등부와 중등부는 다른 감독을 통해 운영된다. 그런데 현 감독이 중등부 감독의 농구 선배라는 이유로 여러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휘문중 감독이 학부모를 높여 부르는 호칭인 ‘아버님’이라고 칭하자 현 감독이 “내가 아버님이냐, XX야. 나는 너의 선배로 전화했다”고 욕설과 함께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현 감독과 통화를 나눴던 휘문중 감독은 현재 학교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의혹들에 대해 현 감독은 “방송 활동을 늘리지도 않았고, 촬영도 일과 시간 이후나 주말을 이용해서 한 것”이라면서 “아이마다 각자 정해진 일이 있는데 (우리 아이가) 다른 일을 하게 되어서 항의를 하게 됐다. 중학교 감독 해임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감독은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고려 중이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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