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뺀 자리에 또 친명 전략공천? 박용진 “경선 아직 안 끝나”

박상기 기자 2024. 3. 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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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을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박용진 의원(왼쪽), 서울 강북을 지역 경선에서 박 의원에 승리했지만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뒤, 15일 당내에서는 “다른 친명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지 않겠냐”는 말이 나왔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 등 친명 인사들이 ‘전략 공천’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몇몇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박용진 의원은 “강북을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경선이 안 끝난 상황에서 정 후보가 탈락했으니 경선에서 경쟁한 박 의원이 공천을 받는 게 맞다는 취지다. 비명계인 박 의원은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를 받아 경선 득표에서 30% 감점이 적용되면서 패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현재 재심을 신청했고, 재심위는 오늘 밤 9시에 열릴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재심 절차도 경선 절차의 일부다. 따라서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친명계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은 결론이 났고, 전략공천으로 간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박 의원은 정 후보에게 경선 기회가 주어진 것부터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의 과거 막말과 가정폭력 사안을 정 후보는 감췄고, 당은 이걸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게 문제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애초에 후보자 선정과 경선 절차에 굉장히 중대한 하자가 발생한 것”이라며 “정 후보의 행위는 사실상 당을 기망한 것이었고 공천 확정자가 아니라 애초에 원천 무자격자였음이 드러났다”고 했다. 박 의원은 “경선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 절차가 끝났다는 것 또한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전략선거구 지정 요건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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