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3AS 폭발' 살라, 7년 연속 20골 돌파 '대기록' 세웠다! 리버풀, 프라하에 6-1 대승 'UEL 8강 진출'

박재호 기자 2024. 3. 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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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모하메드 살라(왼쪽)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리버풀 대 스파르타 프라하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32)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스파르타 프라하에 6-1로 대승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합계스코어 11-2로 8강에 올랐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살라, 누녜스, 각포가 서고 중원은 소보슬라이, 엔도, 클라크가 형성했다. 포백은 브래들리, 콴사, 고메스, 로버트슨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켈러허가 꼈다.

프라하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쿠츠타와 비르만세비치가 최전방 투톱을 맡고 2선에 리네시, 카이리넨, 솔바켄, 라치, 프레시아도가 섰다. 스리백에는 크레이치, 젤레니, 비티크가 포진했다. 골문은 옌센이 지켰다.

경기 전 몸을 푸는 모하메드 살라(가운데). /AFPBBNews=뉴스1
모하메드 살라(오른쪽 두 번째)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리버풀 대 스파르타 프라하의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리버풀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7분 클라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누녜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1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맹공을 이어갔다. 살라가 전방 압박으로 수비수의 볼을 커트했고 볼은 클라크에게 향했다. 클라크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또 순식간에 리버풀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전방 압박에 의한 득점이었다. 전반 10분 클라크가 전방 압박으로 볼을 빼앗았다. 이어 볼을 잡은 살라가 아크서클까지 드리블 후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3분 만에 3골을 넣는 엄청난 골 집중력을 자랑했다.

리버풀의 소나기골은 그치지 않았다. 전반 14분 각포의 득점이 터졌다. 살라가 박스 오른편에서 밀어준 패스를 각포가 오른발로 강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수세에 몰린 프라하가 전반 막판 만회골을 넣었다. 전반 42분 프레시아도가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비르만세비치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비르만세비치는 엔도와 몸싸움 속에서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 선수들이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리버풀 대 스파르타 프라하의 경기에서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득점 후 기뻐하는 리버풀 선수들. /AFPBBNews=뉴스1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선 위르겐 클롭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엔도, 누녜스, 고메스를 빼고 맥코넬, 치미카스, 엘리엇을 투입하며 선수 기용을 폭넓게 가져갔다.

리버풀은 후반에도 맹공을 이어갔다. 후반 3분 만에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소보슬라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 선수 발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했다.

각포의 멀티골이 터졌다. 후반 9분 엘리엇이 아크서클 뒤에서 중거리슛을 때렸다. 문전에 있던 각포가 힐킥으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각포는 멋쩍은 듯 엘리엇과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리버풀은 공세를 이어갔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리버풀의 6-1 완승으로 끝이 났다.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이날 살라는 1골 3도움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살라는 공격포인트 외에도 슈팅 3회, 패스성공률 84%(53/63), 키패스 6회 등 뛰어난 공격지표를 나타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살라에게 만점에 가까운 평점 9.53을 부여했다.

의미 있는 기록도 탄생했다. 살라는 이날 득점으로 7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았다. 첼시, 피오렌티나, AS로마를 거쳐 2017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는 매년 엄청난 골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다. 2017~2018시즌 총 44골을 넣었고, 이후 2018~2019시즌에 27골, 2019~2020시즌 23골,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31골, 2022~2023시즌에 30골을 넣었다.

이 기간 EPL 득점왕인 골든부트도 세 차례(2017~2018, 2018~2019, 2021~2022)나 받으며 명실상부 EPL 최고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도 팀 내 최다인 리그 15골(9도움)을 올리며 리버풀의 리그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리그컵 1골, UEL 4골을 합쳐 20골을 돌파했다.

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은 이번 시즌 다관왕에 도전한다. 이미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첼시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그에서는 아스널과 승점 64로 같지만 골득실에 밀려 2위를 달린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은 8강에 올라있고 UEL도 우승이 목표다.

모하메드 살라가 경기 도중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모하메드 살라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모하메드 살라(왼쪽) 베르나르두 실바가 경기 중 언쟁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살라는 지난 시즌부터 끊임없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알 이티하드의 거액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리버풀에 잔류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리버풀은 알 이티하드의 이적료 1억 5000만 파운드(약 2498억원) 제의를 거절했다. 알 이티하드는 2억 1500만 파운드(약 5481억원)까지 올려 리버풀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사우디의 이적시장 기간이 EPL보다 일주일이 많았는데 리버풀 팬들은 사우디의 이적시장이 끝나길 초조하게 기다렸고 결국 살라는 리버풀에서 계속 뛰게 되자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당시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의 이적과 관련해 "알 이티하드의 제안은 없었다. 살라는 리버풀이 나아가는 데 있어 모든 면에서 필요한 선수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 대답은 'NO'다. 살라는 리버풀에 100% 헌신하는 선수다. 현재 리버풀 선수이기 때문에 난 할 말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 이티하드의 구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과 함께 살라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풋볼트랜스퍼'는 지난달 손흥민과 살라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영입에 열중할 것이다"라며 "손흥민과 함께 살라에게도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팀토크'도 이날 "리버풀과 재계약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살라가 손흥민과 함께 사우디의 영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 이티하드는 살라의 대한 관심을 되살렸다. 살라와 짝을 이뤄 뛸 또 다른 EPL 슈퍼스타 손흥민도 영입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의 대체자로 점찍었다. 더불어 브라질 공격수 호마리뉴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 손흥민도 노리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할 경우 팀을 떠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살라는 리버풀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상징이다. 그는 지난 2017년 리버풀에 오자마자 데뷔 시즌에 EPL 득점왕에 올랐다. 다음 시즌인 2018~2019시즌에도 득점왕을 거머쥐며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업적을 이뤘다. 2018~2019시즌에는 리버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끌며 빅이어도 들어 올렸다. 리버풀에서 리그 득점왕 3회, 도움왕 1회를 기록했다.

모하메드 살라(가운데)와 리버풀 선수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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