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예니예” 경찰 조롱 외국인 틱톡커···‘먹튀·주취소란’ 구속기소

오동욱 기자 2024. 3. 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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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A씨가 지난달 한 파출소에서 찍어 올린 틱톡 영상. A씨는 이 영상에서 경찰관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 A씨 틱톡 계정 갈무리

상습적으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고 무전취식한 혐의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남성 A씨(43)가 14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검사 허성환)는 무전취식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뒤에도 지구대에서 경찰관을 조롱하고 수갑 찬 모습 등을 인터넷에 게시한 A씨에 대해 14일 사기·업무방해·모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앞서 세 차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됐으나 이번엔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A씨는 지난달 16일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 등으로 실랑이를 벌이다 택시 번호판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하는 등 택시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조사받고 석방됐다. 이틀 뒤인 지난달 18일에는 지구대에서 경찰관의 귀가 요청에도 불응하면서 소란 피우며 빗자루를 부러뜨린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고, 같은달 29일에도 “싸움을 한다”라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한 경찰관의 여권 제시 요구에 불응하며 욕설한 혐의로도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4일 A씨의 범행이 상습적이고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은 A씨와 관련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2일까지 112 신고 18건이 접수된 기록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달 중순 자신의 틱톡 계정에 서울 한 지구대에서 경찰관과 실랑이 벌이는 영상을 모자이크 없이 올려 논란이 됐다. 지구대 사무실에서 나가라고 하는 경찰관에게 A씨가 조롱하듯 “니예니예”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모습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졌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린 후 해당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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