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올해 경제성장률 2.0% 전망...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류정 기자 2024. 3. 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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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계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 수출 확대 등이 가시화돼 국내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한국경제인협회가 올해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개선되면서 국내 경제 성장률이 2.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2.2%)에 근접한 수준으로, 작년 경제성장률(1.4%)보다 오르는 것이다.

15일 한경협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경제성장률은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실적 호전에 힘입어 2.0%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수 회복은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반기 이후에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간 고금리, 고물가의 여파로 신속한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부진이 장기화되어 국내기업의 수출이 일시적 회복에 그칠 경우엔 2.0%의 낮은 성장률마저 달성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경협은 분석했다.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1.6% 성장하고, 미흡한 수준의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의 점진적 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로 소비여건이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진행된 소득 부실화, 두 배 이상 급증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등으로 회복세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IT 경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금리 피크아웃(peak-out)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이후에 회복 흐름이 확대돼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부진을 지속해 온 건설투자는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대에 따른 토목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건설수주 및 인허가 급감, 부동산PF 부실화 등 악재가 겹치며 부진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화의 상승폭이 줄어들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도 점차 안정을 되찾게 됨에 따라 2.5%까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까지 침체적 흐름을 보여왔던 수출은 올해 주요국의 경기회복 및 IT 시장의 수요확대에 따라 3.6%까지 회복세가 확대되며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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