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운영에 큰 타격"…현장 지키는 의사들의 우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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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운영에 차질 불가피할 것."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파업이 불거질 당시 의료 현장을 지키던 전북 지역의 한 병원 필수과 의사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공의 파업이)장기화되면 병원 수익이 줄게돼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전북대병원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21개의 수술실 중 40%만 가동되고 있으며, 전북대병원 전공의 189명 중 16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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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환자 수 감소…전북대병원 등 축소 운영
교수들도 의료 파업 지지…장기화 불가피
▶ 글 싣는 순서 |
①"환자 등진 의사 없어야"…파업 속 '현장' 지키는 의사들 ②"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파업 속 '현장' 지키는 의사들 ③"병원 운영에 큰 타격"…현장 지키는 의사들의 우려 '현실화' (계속) |
"병원 운영에 차질 불가피할 것."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비교적 월급이 낮은 전공의에 의존해온 상급 병원들은 이번 전공의 파업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전북 지역의 한 병원 관계자는 "직원 월급을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월급 나올 수 있나요."
A씨는 "다른 파트(병원 직원 등)에선 이 사태가 지속될 경우 쉽게 말해 월급이 안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며 "장기화되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고 경고했다.
실제 전북대학교병원의 경우 본관 5층 병동을 축소 운영하고 있다. 진료 환자 수 감소 등으로 인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병원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21개의 수술실 중 40%만 가동되고 있으며, 전북대병원 전공의 189명 중 16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대학교병원은 병원은 입원 환자들이 머무는 병동 중 7층과 5층의 서쪽 병동 폐쇄를 결정하고 동쪽 병동만 운영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영향으로 수용 가능한 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원광대병원 전공의 71.4%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병동의 가동률이 최대 50%까지 감소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어려워진 병원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병동 통폐합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장기화…의대 학생‧교수도 파업 지지
의과대학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의료계는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정부와 맞서고 있다. 정부 역시 '정당한 조치'임을 강조하며 의대 증원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전북지역의 한 병원 관계자는 "경영이 굉장히 안 좋은 상태다"며 "하루에 억 단위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일(전공의 파업)이 20일이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건비 지급에도 경고음이 들려 대출을 받아야 할 상황이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4일부터 간호사와 직원에게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상급 병원들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정부의 의대생 유급 조치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 등이 임박하면서 의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많은 상급 병원들이 2~3개월 버티기도 힘들 것으로 예측하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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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김대한 기자 kimabou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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