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연봉 두둑하네"…퇴직금만 11억 넘게 받아

은행장은 이재근 12억, 이승열 8억, 이원덕 7억원대 수령
금융지주 회장은 윤종규 39억·함영주 23억·손태승 13억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지난해 국내 대형 시중은행의 '연봉킹' 자리에 은행장이 아닌 퇴직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기본퇴직금과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을 합한 퇴직소득으로 10억원 이상을 두둑이 챙기면서 은행을 떠났다.

15일 각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 관리자 5인은 지난해 11억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받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퇴직소득으로 각자 10억~11억원대를 수령했다. 퇴직금을 더한 보수총액은 11억2400만~11억8700만원에 이른다.

하나은행 이승열 은행장은 8억39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장기성과보상으로는 성과연동 주식 1만6363주가 부여됐다.

하나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남자 1억4300만원, 여자 1억500만원 등 1억1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부장대우 5인은 9억원대를 수령했다. 퇴직소득으로 8억~9억원대를 받아 명단에 포함됐다.

이원덕은행장은 7억7800만원을 받았다. 성과연동주식은 2만7631주가 있다.

우리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남성 1억2400만원, 여성 1억300만원 등 1억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 이재근 은행장은 지난해 보수로 12억500만원을 받았다. 김영기 상임감사위원은 5억4700만원을 수령했다.

조사역 4인은 8억~9억원대를 지급받았다. 이들은 퇴직소득으로 평균 8억원대를 수령하며 공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남성 1억3700만원, 여성 1억600만원 등 1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을 보면 KB금융지주 윤종규 전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38억5600만원을 받았다. 급여 8억2400만원, 단기성과급 6억7800만원과 장기성과급 19억7800만원 등 상여 26억5700만원, 퇴직소득 3억7500만원 등이 책정됐다.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보수로는 제한주식으로 단기성과급 이연분 1만543주와 장기성과급 이연분 4만881주가 있다. 각 지급기준일의 공정시가를 반영해 실제 지급금액은 추후 확정된다.

양종희 현 회장은 15억55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5억원과 상여 9억5000만원 등이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보수로는 단기성과급 이연분 2512주와 장기성과급 이연분 4372주가 있다.

한동환 부사장은 9억5200만원, 이동철 전 부회장은 8억9400만원, 허인 전 부회장은 8억54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은 22억5300만원을 받았다. 급여 9억원, 상여 13억5100만원과 복리후생비 등으로 구성됐다.

장기성과보상으로는 성과연동주식 2만454주가 있다. 3년(2023~2025년)간의 장기적인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획득수량과 주가를 반영해 지급금액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은형 부회장은5억91억을 수령했다. 장기성과보상으로 성과연동주식 1만6363주가 있다.

그 외 김주회 팀장이 8억6900만원, 박근훈 팀장이 7억7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말 임원 신규선임의 사유로 퇴직금을 각각 6억5800만원, 5억7000만원 수령하면서 이름을 올렸다.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전 회장은 13억원을 수령했다. 급여 2억1200만원, 상여 7억4200만원, 퇴직소득 3억4600만원 등이 책정됐다.

별도 보수로는 성과연동주식 최대 1만4663주가 있다. 장기성과평가(2023~2026년) 결과, 지급 시점 기준 주가를 반영해 수량과 금액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임종룡 현 회장은 6억5200만원을 받았다. 또 성과연동주식 4만9997주가 있다.

이성욱 부사장은 5억4700만원을 수령했다. 성과연동주식은 1만5476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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