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문화가 있는 산단 조성’ 특별전담팀 발족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산단) 조성’ 특별전담팀(TF)을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열린 14회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관계부처에 ‘청년들이 살면서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단을 조성해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특별전담팀은 국토부 국토도시실장과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이 공동으로 이끌고, 부처별 담당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지역문화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특히 산업부와 국토부가 산단에 구축한 기반 시설에 문체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등 부처 간 사업 연계 방안을 다룬다.

또 신규 국가산단의 계획 단계부터 문화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고, 산단과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문화예술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산단 내 문화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된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국토부는 노후산업단지 재생 사업뿐만 아니라 신규 국가산단 조성을 담당하고 있다"며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15개소는 현재 토지이용 계획을 수립 중인데,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계획 수립 단계부터 문화 시설이 충분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과거 공장 일변도의 산단 정책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청년과 기업이 다시 찾는 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 부처가 원팀이 돼 산단과 문화를 융합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