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칼 빼들었다…與 정우택 도태우·野 정봉주 공천 취소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4. 3.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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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총선 후보들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은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를 국민의힘은 국회부의장 출신 정우택 충북 청주 상당 후보와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도 전날 '목발 경품' 발언과 '거짓 사과'로 논란을 일으킨 정 전 의원의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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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총선 후보들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은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를 국민의힘은 국회부의장 출신 정우택 충북 청주 상당 후보와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제 22대 4.10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여야가 논란 인물의 공천을 백지화하면서 비판 확산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우택 후보와 도태우 후보 공천을 취소한 결정에 대해 “새로운 사정 변경이 생긴다면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으로도 어떤 후보들에 대해 논의를 거쳐 그에 맞는 결정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차후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거나 다른 문제되는 사항이 있으면 후보 결정 취소를 포함해 다른 결정을 하거나 엄정하게 대응해나가겠단 말씀을 늘 드렸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도태우 변호사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공관위는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도 후보자가 두번의 사과문을 올린 점 등을 들어 공천 유지를 결정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5선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의 공천도 취소했다.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사진출처 = 연합뉴스]
민주당도 전날 ‘목발 경품’ 발언과 ‘거짓 사과’로 논란을 일으킨 정 전 의원의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같은날 밤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패널들과 대화하다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는 2015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것으로 의심받았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5년에 다친 장병들이 정 전 의원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바가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짓 해명‘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목함지뢰로 사고를 당한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제 발언을 비판해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면서도 2015년 사고 장병들의 경우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발언 이튿날 팟캐스트를 통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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