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데 2시간30분 걸렸어요"…3호선 운행 차질에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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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단전 소식을 늦게 들어 지하철을 기다리다 버스로 출근하려고 버스 승강장으로 이동 중입니다."
평소 오전 7시 30분이면 지하철을 탄다는 이씨는 "어제 지방 출장으로 밤늦게 귀가해 8시가 다 돼 대화역에 도착했다"면서 "지하철 지연 운행이 된다는 소리에 버스로 출근해야 한다. 동료에게도 알려줘야 한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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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노선버스 연장·임시버스 투입으로 불편 해소 나서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지하철 단전 소식을 늦게 들어 지하철을 기다리다 버스로 출근하려고 버스 승강장으로 이동 중입니다."
15일 오전 8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 입구에서 만난 회사원 이 모(35) 씨는 "광화문으로 출근해야 하는데 지각할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새벽에 발생한 단전으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자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평소 오전 7시 30분이면 지하철을 탄다는 이씨는 "어제 지방 출장으로 밤늦게 귀가해 8시가 다 돼 대화역에 도착했다"면서 "지하철 지연 운행이 된다는 소리에 버스로 출근해야 한다. 동료에게도 알려줘야 한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또 다른 회사원 김 모(42) 씨는 "오전 9시 30분에 회사에서 중요 회의가 있어서 (버스를 탈 수는 없고)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며 "중요한 날 지하철 단전 사고가 나 심란하다"고 말했다.
대화역 역무실에는 계속 걸려 오는 전화에 직원들이 응대하기 바쁜 상황이었다.
3∼4명의 직원은 역무실에서 시민들의 전화를 받느라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으며, 2∼3명은 역사 안에서 확성기를 들고 시민들에게 사고 내용과 열차 시각을 안내하고 있었다.
대화역의 한 관계자는 "사고 구간은 원당역∼원흥역 구간"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과 복구 시점 등을 정확히 알 수가 없다"며 "긴급 복구반과 계속 통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파주 교하에서 서울 충무로로 출근하는 박 모(46) 씨는 출근에 2시간 30분이 걸려 지각했다.
그는 "승용차로 대화역 인근까지 와서 주차하고 지하철을 타려 했는데, 사고 소식을 듣고 버스를 이용해 구파발역까지 갔다"면서 "구파발역 또한 승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승차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보다 40분 이상 늦게 사무실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운행 차질 소식을 듣지 못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대화역으로 왔다.
이들은 대화역에 도착한 뒤에 역무원들로부터 운행 차질을 안내받았고, 버스나 택시를 타고 서울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대화역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고양시는 긴급재난문자 등을 통해 전기 장애 발생으로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양시는 지하철 3호선의 신속한 복구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각종 버스노선을 서울 구파발까지 연장 운행하거나 증편하고, 셔틀버스를 동원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67번 버스(파주~화정)와 052번(고양~삼송), 053번(고양~삼송)을 구파발역까지 연장 운행했으며, 대화역에서 서울 상암동 DMC까지 임시버스를 긴급 운행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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