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저 득점' 불명예, 배혜윤은 삼성생명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 수 있을까?

방성진 2024. 3. 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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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윤(183cm, C)이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저 득점으로 가라앉은 삼성생명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 수 있을까.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38-54로 패했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저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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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윤(183cm, C)이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저 득점으로 가라앉은 삼성생명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 수 있을까.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38-54로 패했다. 플레이오프 전적 1승 2패로 몰렸다.

삼성생명은 적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10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한 번도 빠짐 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2차전을 내줬다. 박지현(182cm, G)을 제어하지 못했다. 키아나 스미스(178cm, G)만 27점으로 분전했을 뿐, 강유림(175cm, F)과 이주연(171cm, G)은 침묵했다.

맏언니 배혜윤도 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야투 성공률은 약 33%에 그쳤다. 전성기에 보여줬던 압도적인 1대1 능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배혜윤은 2023~2024시즌 준비 과정에서 무릎 재활에 매진했다. 팀 훈련에서 합을 맞춰보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시즌 내내 오락가락했던 원인 중 하나였다.

조금씩 플레이스타일도 조정했던 배혜윤이었다. 1대1 공격 비중을 낮추는 대신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다. 이해란(182cm, F)의 성장, 키아나 스미스의 건강 회복을 고려한 변화이기도 했다. 미래를 바라봤다.

그럼에도 배혜윤이 득점하고자 할 때 확실하게 득점했다. 공격 흐름이 정체되거나, 어린 선수들이 우왕좌왕할 때 마음먹고 페인트존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배혜윤은 이날 경기에서 야투 시도 5회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80%였다. 우리은행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지만, 적극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공을 잡는 위치도 계속해서 3점 라인에 가깝게 밀려났다. 

배혜윤 봉쇄는 곧 삼성생명 봉쇄였다. 키아나 스미스도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찾지 못했다. 활로를 찾아줄 선수가 없었다.

2쿼터까지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삼성생명은 3쿼터에 완전히 틀어막혔다. 2점 8개-3점 5개를 시도했지만 2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 플레이오프 한 쿼터 최저 득점이었다.

4쿼터에도 크게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던 삼성생명이었다. 10분을 모두 소화한 배혜윤은 슈팅 한 번만 시도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저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배혜윤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역할 변화를 준비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후 "(배)혜윤이가 더 해줘야 한다. 상대 수비를 몸으로 밀고 들어가야 한다. 스텝을 활용하는 게 습관이다. 몸으로 밀고 들어가는 데 익숙하지 않다. 그래도, 해내야 한다. 4차전에서는 더 잘할 거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여전히 어리다. 매 시즌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은행의 풍부한 경험에 대항할 정도는 아니다. 배혜윤은 중심을 잡아 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표류할 때, 한 골을 넣어줘야 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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