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수면장애... '십계명'을 지켜라

윤성철 2024. 3. 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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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일생의 1/4 또는 1/3동안 잠을 잔다.

"수면은 몸의 피로를 회복시켜 주고 생체리듬을 유지해 주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대한수면학회) 그래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려면 하루 6∼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나라별, 직업별, 개인별로 환경은 다르지만 저마다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잠 자는 것만이라도 평등해지자는 바람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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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면학회, “올해를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로”

사람은 일생의 1/4 또는 1/3동안 잠을 잔다. "수면은 몸의 피로를 회복시켜 주고 생체리듬을 유지해 주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대한수면학회)

그래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려면 하루 6∼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부족하게 되면 피로가 쏟아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운동 능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잠을 많이 자더라도 적정 수면 시간 이상의 효과를 얻지는 못한다. 또한, 수면시간을 줄일수록 비만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그런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2018년 85만 5,025명에서 지난해 109만 8,819명으로 28.5%나 급증했다. 2022년 기준 연령대로 살펴보면, 60대가 23%로 가장 많았고, 50대 18.9%, 70대 16.8% 순이었다. 수면장애 환자 열 명 중 여섯 명이 50대 이후로 나타나 장·노년층의 수면 질 개선이 절실하다.

부산 온종합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이수진 과장(정신건강의학과)은 15일 "불면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겪는 현상이고 그 형태도 무척 다양하다"고 했다. △잠 들기가 어렵거나, △중간에 잠이 깨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어려우며,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경우 등등.

다양한 불면증 원인, 수면다원검사로 찾아낸다

불면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나쁜 수면 습관 탓이 가장 크지만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 수면위상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 기면병 탓도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알아낸다. 수면 중에 발생하는 신체의 다양한 변화를 측정하여 수면 장애를 진단하는 검사다.

수면다원검사. [사진=온종합병원]

수면 중 뇌파, 안구 운동, 근육의 움직임, 호흡, 심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동시에 수면 상태를 비디오를 통해 녹화한다. 검사에서 얻어진 기록을 분석하여 수면과 관련된 원인이나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 방침을 정한다. 수면 장애의 종류와 심각 정도를 알아내는 것이다.

마침 오늘, 15일은 '세계 수면의 날'이다. 세계수면학회가 2008년 제정했다. 올해 슬로건은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 나라별, 직업별, 개인별로 환경은 다르지만 저마다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잠 자는 것만이라도 평등해지자는 바람을 담고 있다.

대한수면학회도 이를 함께 기념한다. 수면 장애 환자들 위한 '수면 십계명'도 내놓은 적이 있다.

첫째 계명은 "일요일에 늦잠을 자지 말라"는 것. 그 늦잠이 일요일 밤 불면증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그 다음으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먹고 마시는 것을 삼가하라"는 것도 있다. 잠을 자는 동안 위장도 쉬어야 하는데, 음식물 섭취는 위장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자율 신경계와 심장을 지치게 한다. 편히 잠들기 어렵게 만든다.

또 △각성효과 있는 카페인과 니코틴을 피하라 △가능하면 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하고, 낮 시간에 밝은 햇볕 아래서 실시하라 △실내는 선선하게 유지하고 손발은 따뜻하게 하라 △낮잠은 짧게 자라 △황제의 침실을 부러워 마라 등도 있다.

특히, 침실에서 TV나 라디오는 멀리하라는 것도 있다. 이런 소음은 시각, 청각을 자극해 우리 뇌를 깨우기 때문이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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