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 대선 앞두고 국경서 공격 강화…러 민병대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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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경 지역에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근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러시아인 민병대들의 공격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러시아 측은 민병대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이라며 이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러시아 서부 라잔의 한 정유시설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국경 인근 로스토프에서도 정유시설이 공격받아 불길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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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전역에 대규모 드론 공격…정유시설 겨냥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경 지역에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러시아 민병대들도 나서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와 벨고로드는 현재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라고 밝혔다.
유소프 대변인이 언급한 쿠르스크와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곳으로, 종종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됐던 지역이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도 이날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최소 20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만 스타로비트 쿠르스크 주지사도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테러리스트들이 우리 영토로 방해꾼들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러시아인 민병대들의 공격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러시아자유군단(FRL)과 러시아자원병군단(RVC), 시베리아대대 등은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지역에 침투해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튿날에는 각 지역 관리들에게 민간인들을 대피시키라고 촉구하면서 모스크바까지 진격하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이중 FRL은 지난해 5월과 6월에도 벨고로드를 급습해 마을 일부를 점령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측은 민병대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이라며 이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가세해 러시아 곳곳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펼치고 있다.
전날 러시아 서부 라잔의 한 정유시설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국경 인근 로스토프에서도 정유시설이 공격받아 불길이 치솟았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모스크바 인근 정유시설과 레닌그라드 지역의 정유공장을 비롯해 벨고로드·브랸스크·쿠르스크·보로네슈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의 이런 대규모 공격은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는 물론, 푸틴 대통령의 '대관식'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전쟁의 영향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을 향해 "계속해서 품위 있게 대응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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