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구호품 기다리던 가자주민 총격…"최소 29명 숨져"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몰린 가자지구 주민들. 〈사진=신화통신, 연합뉴스〉

현지시간 14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두 차례 기습 공격하면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 최소 29명이 숨졌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가자지구 중부 알-누세이라트 캠프에 있는 구호품 배급 센터에서 8명이 숨졌고, 이어 가자지구 북부 교차로 일대에서 구호 트럭을 기다리던 주민 최소 21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북부의 한 병원 관계자는 "구호 트럭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이스라엘군이 직접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상자들은 즉시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구호센터를 공격한 적이 없다"면서도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가자지구에서 구호품 트럭을 찾은 주민 100여 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일부 주민은 구호작업을 관리하던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고, 대부분 사망자는 몰린 군중에 짓밟혀 압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