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물가 둔화 주춤... 소비둔화·건설투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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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 둔화 흐름이 주춤해졌다는 한 달 만에 다소 부정적 평가를 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물가 둔화 흐름을 강조했지만 한 달 새 안정세가 주춤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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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 둔화 흐름이 주춤해졌다는 한 달 만에 다소 부정적 평가를 냈다.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경로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또 수출 회복·고용 호조 속에서도 소비·건설투자 등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물가 둔화 흐름을 강조했지만 한 달 새 안정세가 주춤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1%로 1월(2.8%)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체감물가로 해석된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물가보다 높은 수준인 3.7% 올랐다.
과일 등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가팔랐던 탓이다. 품목별로는 △사과 71.0% △배 61.1% △귤 78.1% △딸기 23.3% 등으로 뛰었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민간소비, 건설투자 역시 부진한 흐름이다. 1월 소매판매는 내구재(-1.0%), 준내구재(-1.4%)가 감소했고 비내구재(2.3%)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년동기 대비론 3.4% 줄었다.
2월 소매 판매를 보면 백화점 카드승인액 및 할인점 매출액 증가 등은 긍정적이었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감소 등은 부정적이었다.
건설투자의 경우 1월에는 일시적으로 전년동월 대비 17.6% 늘었지만 건설수주(-53.6%) 및 건축허가면적(-15.3%) 등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해석된다.
다만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다. 2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4.8% 증가한 524억1000만달러다. 5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다.
고용도 호조세다. 2월 중 취업자는 2804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2만9000명 증가했다. 두 달째 30만명대 증가 흐름이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1.6%로 전년동월 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및 세계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나 러시아-우크라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 등 불확실성 지속되기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내수 취약부문으로의 온기 확산 등을 통한 균형 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면서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의 신속 추진, 철저한 잠재 위험 관리,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 노력 등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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