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28년만에 회장직 신설은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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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만에 회장직을 신설한다는 건 사실이 아녜요. 우리 정관에 보면 2009년 전까지 다 있었어요. 나중에 글로벌 기업화가 되면 회장이 필요할 때도 있을 거 아닌가요? 그래서 만드는 거지 누가 하겠다는 건 아녜요."
유한양행 관계자는 회장과 부회장직 신설에 대해 "예전에 비해 회사 규모가 커지기도 했고 임원이 많아지면서 직급 체계를 더 넓혀야 한다는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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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만에 회장직을 신설한다는 건 사실이 아녜요. 우리 정관에 보면 2009년 전까지 다 있었어요. 나중에 글로벌 기업화가 되면 회장이 필요할 때도 있을 거 아닌가요? 그래서 만드는 거지 누가 하겠다는 건 아녜요."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이 15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한양행은 오전 10시부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장·부회장직을 신설하는 안건 등을 다룬다. 일각에서는 회장직 신설에 대해 특정인의 회사 사유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장은 그 특정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이 회장을 하기 위해 직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의장은 이에 대해 "2009년 전부터 직위가 정관에 기재돼있다"며 "나는 사장을 하다가 물러난 지 3년이 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유한양행의 2009년 분기보고서 속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 및 계열회사에 관한 사항'에는 이사의 업무분장 및 보직 등에 관한 사항으로 '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및 상무의 선임과 해임'이 담겨있다.
2010년 분기보고서부터 이 내용이 빠졌지만 2009년까지 이사의 업무 중 대표이사 선임과 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상무의 선임·해임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의장의 주장대로 회장에 누군가를 선출하진 않았지만 직함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한양행은 이날 주총에서 주요 안건으로 사내이사 조욱제 대표 선임과 회장·부회장 직급 신설 등을 다룬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회장과 부회장직 신설에 대해 "예전에 비해 회사 규모가 커지기도 했고 임원이 많아지면서 직급 체계를 더 넓혀야 한다는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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