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점도표서 금리 인하 횟수 축소시 美 10년물 금리 4.5% 전망

최정희 2024. 3. 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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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종전 세 차례 전망에서 두 차례로 축소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까지 세 차례 전망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이 축소될 경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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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보고서
2월 생산자물가 예상치 상회
21일 공개될 3월 FOMC서 금리 인하폭 관심
"올해 인하폭 2회로 축소 위험 있어"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종전 세 차례 전망에서 두 차례로 축소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까지 세 차례 전망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이 축소될 경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15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예상을 하회했지만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에너지 가격 충격을 기반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이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19일, 20일(현지시간) 3월 FOMC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결정에 앞서 공개된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2월 생산자 물가는 전월비 0.6% 올라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 물가도 0.2% 올랐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0.4% 상승세를 보였다.

윤 연구위원은 “생산자 물가 상승의 핵심 원인은 에너지”라며 “에너지 가격이 전월비 4.4% 오르며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에너지와 운수창고는 전년동월비로는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중요한 것은 하반기로 갈수록 2023년초까지 높았던 물가의 기저효과가 빠지면서 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어 시장의 경계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라는 게 윤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를 넘어섰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54달러 오른 81.26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수요 전망을 일일 120만배럴에서 130만배럴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윤 연구위원은 “전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29%, 2년물 금리가 4.7%로 오른 것은 자칫 연준의 금리 점도표가 올해 인하폭을 세 차례에서 두 차례로 높일 수 있는 위험성을 자극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3월 FOMC 회의 이후 금리 점도표를 공개해 FOMC 위원들이 향후 3년간 전망하는 금리 수준을 밝힐 전망이다. 12월 금리 점도표에선 올 연말 금리가 연내 세 차례 인하를 반영하는 수준이었으나 3월엔 이 횟수가 줄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윤 연구위원은 “아직은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지켜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두 차례 인하로 점도표가 상향될 경우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단은 4.5%까지 열릴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또한 채권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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