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오타니 마침내 아내 전격 공개!→'한국어+태극기까지' 日 열도도 들끓는다... 베일 벗은 주인공은 농구 선수 다나카였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세기를 탑승하기에 앞서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오타니의 옆에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서 있었다. 오타니의 통역인 미즈하라 잇페이와 LA 다저스의 일본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함께였다. LA 다저스 구단도 오타니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모습 등 선수들이 전세기를 탑승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서울시리즈를 앞둔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타니가 아내를 직접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옆에 있는 여성에 대해 어떠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다저스 구단은 공식 X(그 트위터)를 통해 "비행기에 오르기 전 오타니와 그의 아내"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도 오타니의 아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오타니가 신부와 함께 한국으로 간다. 큰 키를 자랑하는 오타니의 아내가 어깨를 맞대는 모습이 공개됐다"면서 "오타니의 193cm 신장에도 뒤지지 않는 그녀는 양손을 앞에 모은 채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매체인 풀카운트는 "오타니가 장신의 여성과 미소를 지으며 투샷을 게재했다. LA 다저스 구단은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오타니와 그의 아내의 사진'이라고 했다. 앞서 오타니는 자신의 결혼 상대에 대해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라고 했다"면서 새벽 2시께 실시간으로 이 사실을 전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오타니와 그의 결혼 상대가 공개됐다. 그의 옆에는 야마모토와 그의 통역, 그리고 오타니의 통역과 그의 아내가 함께 서 있었다. 오타니는 앞서 '아내와 처음 만난 건 3~4년 전이라 했다'는 말을 했다. 전세기 앞에서 둘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매체 디 앤스워는 "오타니의 아내가 어딘가에서 본 적 있는 얼굴이라 생각하지 않는가"라면서 "오타니 어머니의 얼굴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공개된 모습에 따르면 오타니의 어머니와 아내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말이 잇따랐다. 그리고 SNS를 통해서도 이런 목소리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고 썼다.
LA 다저스는 15일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18일에는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야구 대표팀과 맞붙는다. 그리고 20일과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대망의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결혼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오타니는 "제가 매우 특별한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열었다는 소식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 (LA 다저스라는) 새로운 팀과 환경 속에서 시작하는 가운데, 우리 둘(또 반려견까지)이 함께 노력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팬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한다"며 깜짝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부디 그녀의 부모님을 포함한 누구와도 무단 인터뷰를 삼가주시길 바란다"며 당부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영어로도 오타니는 결혼을 발표하는 글을 남겼다.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함께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매우 특별한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열었다. 모든 사람에게 결혼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이후 스프링캠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아내는 평범한 일반인"이라면서 신상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MLB.com은 "뉴스를 본 모든 사람들처럼 다저스 클럽하우스에 있는 누구도 오타니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몰랐다는 것. 로버츠 감독은 "우선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놀랐다. 오타니와 그의 아내의 결혼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결혼 선물에 관해서는 아작 너무 놀라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MLB.com은 "다저스가 앞으로 10년 동안 오타니에게 많은 반지를 안겨주길 바라는데, 그중에서도 (결혼반지가) 첫 번째"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어릴 적부터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LA 에인절스에서 뛰는 동안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꿈을 달성하지 못했다. 대신 결혼을 먼저 했다.
미국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매체 타임지는 "오타니는 일본 최고 연예인"이라면서 "오타니가 항상 일급비밀로 지켜왔던 사생활은 늘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그의 초점과 이미지는 늘 야구에만 100% 맞춰져 있었다. 스캔들이나 타블로이드의 초점이 된 적도 없다"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 매체는 지난 12일 오타니의 가족이 스포츠를 하는 여성을 원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매체는 "오타니의 부모는 아들의 결혼 상대로 '여자 아나운서나 연예인은 안 된다. 건강해야 하며, 가능하면 스포츠를 하는 여성이 좋다'는 조건을 꼽아 왔다"면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일본인 선수들에게 그동안 결혼 상대로 해외 생활 경험이 있거나, 영어에 능숙한 여성이 적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이국땅에서 그런 아내의 존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의 아버지인 토오루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시점에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아버지 토오루는 "나는 25세에 결혼했지만, 오타니라면 30세 정도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미국에서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유로 결혼할 건 아니라 본다. 의사소통이 어려우면 통역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아버지인 토오루는 사회인 야구팀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뛰었던 야구 선수였다. 또 오타니의 어머니인 카요코는 과거 배드민턴 선수 출신으로, 중학교 때 전국 대회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거둔 경력도 있다. 오타니의 7살 형인 류타 역시 사회인 야구 선수로 뛰다가 도요타자동차 팀에서 코치로 활약 중이다. 오타니보다 2살 많은 누나는 배구 선수로 뛰었다. 오타니의 가족 모두 스포츠와 관련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매체는 "그런 오타니가 결혼 상대로 '스포츠 경험한 여성'을 희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오타니의 결혼 상대로 알려진 27세의 여성은 지난해 실업 농구팀에서 은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전 농구 선수"라면서 "운동 능력의 66%는 유전 요인으로 정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더욱이 키는 80~90%가 유전이라고 한다. 오타니의 키는 193cm인데, 그의 아버지 토오루는 182cm, 어머니 카요코는 170cm로 같은 나이대 사람과 비교하면 상당히 키가 큰 편"이라고 짚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오타니의 아내가 다나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다저스 스타(오타니)가 다나카의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다나카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여자농구리그 후지쯔 레드웨이브에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오타니의 결혼 상대는 신장이 180cm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오타니 2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키가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남자아이가 태어나 야구를 한다면, 오타니를 뛰어넘는 재능을 갖출 가능성도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만약 오타니가 계속해서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다면 오타니의 방한은 이뤄질 수 없었을 터다. 하지만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고척돔에서 2024 개막전을 치르면서 오타니의 방한도 극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일단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에, 2024시즌에는 타자에 전념한다.
현재로서는 무난히 서울시리즈에 출전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 당시 "타격은 이미 준비를 시작했다. 약간 빠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훈련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 제대로 나설 수 있는 준비를 마친다면 개막전에 충분히 합류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비록 투수 오타니와 타자 김하성의 맞대결은 볼 수 없지만, 타자로서 맞대결은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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