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팀들 지원'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수익 모델 개편
(MHN스포츠 이솔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오는 2025년부터 디지털 컨텐츠를 통해 창출한 수익을 팀들에게 배분한다. 특히 하위권 팀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적자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의 이스포츠 부문 사장을 맡고 있는 존 니덤(John Needham)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oL 이스포츠 수익 모델을 전면 개편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스포츠에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존 니덤 사장은 "몰락이 임박했다는 생각은 과장되었다고 믿는다"며,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및 월드 챔피언십의 분당 평균 시청자 수(Average Minute Audience; AMA)가 각각 전년 대비 58%, 65% 올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고, 지역별 LoL 이스포츠의 AMA 역시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16%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커뮤니티의 관심이 크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하에서 팀들은 일정 규모의 고정 금액에 더해 LoL 이스포츠 디지털 콘텐츠 수익의 일부를 배분받게 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LCK(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한국)와 LCS(League of Legends Championship Series; 북미), LEC(League of Legends EMEA Championship; EMEA)에 2025년부터 적용된다.
- 디지털 콘텐츠 매출 통해 GRP 조성
쉽게 말하면, 유튜브 광고 수입 등 미디어 관련 수입-감정표현 매출 등을 각 팀별로 추가배분한다는 이야기다. 추가적으로 이를 위해 롤드컵/MSI에 참가하지 못하는 팀들에게도 감정표현을 제작해 추가 수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라이엇이 손익분기점을 넘는 경우에는 중계권과 스폰서십 매출의 50%를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팀들은 참가비를 내고 리그에 진입한 뒤, 리그에서 창출된 매출의 50%를 배분받는 구조였다. 이 매출은 대부분 스폰서십(기업 후원)에 의존하는 형태였고 경제 상황에 따라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디지털 콘텐츠 매출을 팀들에게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정액에 더해 리그의 활성화에 따라 더 많은 수익을 변동적으로 배분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수익이 배분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과거에는 MSI와 월드 챔피언십과 같은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팀만 해당 디지털 콘텐츠로부터 수익을 누릴 수 있었다. 따라서 이런 수익을 공유받을 수 있는 팀들은 한 시즌에 전 세계적으로 20~30개에 불과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디지털 콘텐츠 기반 수입원이 티어1 대회 생태계를 포괄적으로 아우를 수 있도록 LoL 이스포츠 디지털 수익을 적립해서 3가지 기준에 따라 팀에 분배하는 글로벌 매출 풀(Global Revenue Pool; GRP)을 조성하기로 했다.
GRP의 50%는 '일반 배분'으로 분류, 티어1 팀들에게 할당된다. GRP의 35%는 '경쟁 배분'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리그 순위와 국제대회 순위 등 팀 성적에 따라 배분한다. GRP의 나머지 15%는 '팬덤 배분'에 들어가며 선수, 리그, 팀의 브랜드에 대해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팀에게 제공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GRP 조성에 기여하고자 기본 이스포츠 수익 공유 비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 시즌에 출시하는 LoL 이스포츠 디지털 콘텐츠의 양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 2년 동안 출시한 게임 내 LoL 이스포츠 콘텐츠(MSI 및 월드 챔피언십 콘텐츠, 시즌 개막 특별전 감정표현,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스킨 등)에 대한 관심도와 수익금은 매년 기록을 경신해 왔다.
여기에 더해 만약 라이엇 게임즈가 연간 LoL 이스포츠 투자 규모의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게 되면, 스폰서십이나 중계권과 같은 여타 분야 매출의 50%를 추가로 GRP에 적립한다.
존 니덤 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사장은 "GRP는 리그와 파트너십을 맺은 팀에게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 제고, 팬덤 구축, 이스포츠에 대한 관심 증대 등의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며 라이엇 게임즈와 게임단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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