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해외 부동산 손실 우려에도… 수십억 연봉 받은 금융지주 회장

김유진 기자 2024. 3. 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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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지주 전·현직 회장이 많게는 39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각 금융지주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 퇴임한 윤종규 KB금융지주 전 회장의 보수는 38억5600만원이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현 회장의 지난해 총보수는 5억원의 급여와 9억5000만원의 상여, 9700만원의 퇴직 소득을 더해 15억5500만원이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지난해 6억5천2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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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지주 전·현직 회장이 많게는 39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수년간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해외부동산 관련 대규모 손실이 일어난 가운데 금융그룹 수장들이 이자 수익을 바탕으로 고액 연봉을 받은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각 금융지주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 퇴임한 윤종규 KB금융지주 전 회장의 보수는 38억5600만원이었다. 윤 전 회장의 보수는 급여 8억2400만원, 상여 26억5700만원, 퇴직금 3억7500만원으로 구성됐다. 윤 전 회장은 임기 만료에 따라 장기성과급 일시 지급분과 이연분이 작년 보수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현 회장의 지난해 총보수는 5억원의 급여와 9억5000만원의 상여, 9700만원의 퇴직 소득을 더해 15억5500만원이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간 보수는 모두 22억5300만원이었다. 급여 9억원, 상여 13억5100만원, 기타근로소득 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장기성과 보상 성격의 성과 연동 주식 2만454주도 지급됐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지난해 6억5천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급여 6억48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근로소득 400만원을 수령했다. 성과 연동 주식 보상으로서 최대 4만9997주도 지급됐다.

시중은행장들의 연봉은 대체로 10억원 안팎으로 확인됐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경우 급여 7억원과 상여 4억8200만원 등으로 총 12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총보수는 8억3900만원이었고,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7억78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 직원 중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인 은행장보다 보수가 많은 경우도 있었다. 하나은행의 보수 상위 5명의 직원의 연간 보수는 퇴직금을 더해 총 11억원을 웃돌았다. 부장대우 직위로 우리금융에서 퇴직한 5명의 보수 역시 9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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