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비어도 참을 수 없는 제구력..화이트삭스 ‘최다 볼넷’ 코펙 불펜 이동

안형준 2024. 3. 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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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펙이 결국 불펜으로 돌아간다.

MLB.com에 따르면 코펙은 보직 변경에 대해 "물론 실망스럽다. 선발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며 "다른 방향으로 팀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선발투수로 뛰는 것이 좋지만 불펜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고 우리는 팀을 위한 최선을 찾아야 했다. 경기 후반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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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코펙이 결국 불펜으로 돌아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월 15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마이클 코펙을 불펜으로 이동시킨다고 전했다.

코펙은 지난 2시즌을 선발진에서 활약했다. 2년 동안 55경기 248.2이닝을 투구하며 10승 21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25경기 119.1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30경기 129.1이닝에서 5승 12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도 코펙은 선발로만 등판했다. 3경기에 등판해 7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는 14일 에이스 딜런 시즈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시즈 트레이드로 유망주 3명과 불펜투수 스티븐 윌슨을 얻은 만큼 불펜진은 오히려 강화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코펙을 로테이션에서 제외해 불펜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2021시즌을 불펜에서 보낸 코펙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2년과 스프링캠프까지 지켜본 결과 코펙이 선발보다는 불펜에 더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코펙은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지만 제구력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코펙은 지난해 129.1이닝 동안 아메리칸리그 최다인 무려 91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최악의 제구력을 선보였다. 시범경기에서도 제구력은 나아지지 않았고 7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기록했지만 볼넷이 6개였다.

제구력이 부족하면 볼이 많아지고 볼이 많아지면 투구수가 늘어나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 코펙은 지난해 이닝 당 투구수가 무려 18.79개에 달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이닝 당 투구수 약 15.8개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코펙은 제구력이 좋은 투수들에 비해 매 이닝 3개의 공을 더 던진 셈이다. 코펙이 2022-2023시즌 2년 동안 퀄리티스타트를 단 14번 밖에 달성하지 못했고 규정이닝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은 이런 부족한 제구력이 크게 작용했다.

강속구 투수인 코펙은 선발투수로서 시속 95마일 이상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기록한 투수다. 그리고 불펜에서 활약한 2021시즌에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7마일 이상이었고 69.1이닝 동안 탈삼진을 103개나 기록했다. 2021시즌 성적은 44경기 69.1이닝, 4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50. 불펜에서 훨씬 더 좋은 활약을 펼친 경험이 있다. 화이트삭스 입장에서는 불펜 이동이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MLB.com에 따르면 코펙은 보직 변경에 대해 "물론 실망스럽다. 선발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며 "다른 방향으로 팀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선발투수로 뛰는 것이 좋지만 불펜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고 우리는 팀을 위한 최선을 찾아야 했다. 경기 후반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1996년생 우완 코펙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3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고 2016년 겨울 크리스 세일 트레이드 때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토미존 수술을 받은 코펙은 2020시즌에 불참했다. 빅리그 4시즌 통산 103경기(60GS)에 등판해 332.1이닝을 투구했고 15승 25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자료사진=마이클 코펙)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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