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에 이어 도둑시청까지"…서경덕, 中 '파묘' 불법 유통 일침

[Dispatch=김다은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네티즌의 영화 '파묘' 불법 시청에 재차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15일 자신의 SNS에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파묘'의 리뷰 화면이 이미 만들어졌다. 현재 650여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도둑 시청을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국 내 한국 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일상이 됐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힌다"고 했다.

'파묘' 조롱 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와중에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엑스(옛 트위터), 웨이보 등 SNS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을 펼치고만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당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짚었다. 특히 중국이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엄격한 단속을 한 사례 등을 예로 들었다.

서 교수는 "이제는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다. 당국이 알면서도 지금까지 도둑시청을 눈감아 왔다"며 "이제 다른 나라 문화를 존중하며,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 쓸 것이 아니다"며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14일에도 '파묘'를 조롱하는 중국 누리꾼들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부터라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나 말았으면 한다"고 꼬집은 바 있다.

한편 '파묘'는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다.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에 관한 이야기다. 누적 관객 수 851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출=서경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