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호시절 끝났다" 주가 급락-생산라인 감축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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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호시절이 끝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파산 위기를 맞자 피스커의 주가가 52% 폭락한 것을 비롯, 테슬라가 4% 이상 급락하는 등 미국 전기차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뿐 아니라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입하려 했던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도 잇달아 전기차 생산라인에서 감원을 추진하거나 신차 발표를 늦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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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기차 호시절이 끝났다.
수년 동안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도취감에 빠져 있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에 대한 낙관적인 판매 전망을 내놓고, 전기차 성장에 대한 야심 찬 목표를 발표했다.
월가는 "전기차가 미래"라며 전기차 스타트업(신생업체)에 터무니없는 가치를 부여했다.
그런데 전기차 수요가 급락하며 그 도취감이 깨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파산 위기를 맞자 피스커의 주가가 52% 폭락한 것을 비롯, 테슬라가 4% 이상 급락하는 등 미국 전기차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뿐 아니라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입하려 했던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도 잇달아 전기차 생산라인에서 감원을 추진하거나 신차 발표를 늦추고 있다.
일단 금융시장에서 빨간불이 커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파산 위기를 맞고 있는 피스커가 전거래일보다 52% 폭락한 15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피스커가 재무 구조 악화에 따른 파산 위험에 대비해 로펌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피스커가 폭락하자 테슬라도 4% 이상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4.12% 급락한 162.50달러를 기록했다.
피스커와 테슬라가 급락하자 다른 전기차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리비안은 8.71% 급락한 10.69달러를, 루시드는 6.07% 급락한 2.63달러를, 니콜라는 6.00% 급락한 60센트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피스커와 니콜라는 장기간 주가가 1달러 미만에 머물러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될 위기에 몰려 있다. 루시드의 주가도 2.63달러에 불과하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만 겨우 10달러를 턱걸이 하고 있다.
그래도 테슬라는 16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이외에 다른 업체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뿐 아니라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도 잇달아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독일의 메스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등도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거나 신차 발표를 연기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 1월 생산라인에서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포드는 전기트럭에 대한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많지 않다며 자사의 대표적 전기트럭 모델인 ‘F-150 라이트닝’ 생산라인에서 노동자 1400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는 전기차가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이 생산되고 있다며 전기차 업계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전기차 생산라인을 대폭 축소했다.
벤츠 등 다른 업체도 신차 발표를 연기하는 등 전기차 부분 축소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호시절이 끝난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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