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재생에너지 발전량, 석탄 앞선다 [아카이브]

김정덕 기자 2024. 3. 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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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발전 공급원 바뀐다”
재생에너지, 석탄 앞설 것
中 발전 공급원 대체 효과
중국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고 있다.[사진=뉴시스]

"2025년 재생에너지가 세계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책임지면서 석탄을 누르고 최대 전력 공급원이 될 것이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인용해 발표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담긴 전망이다.

이런 전망은 중국의 변화를 토대로 하고 있다. 중국은 발전량 기준으로 세계에서 석탄화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다. 그런데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빠르게 늘리는 반면, 석탄화력 발전량은 줄이고 있다. 발전 공급원을 바꾸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인도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선 석탄화력이 여전히 중요한 전력 공급원이지만, IEA는 중국의 발전 공급원 대체에 따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IE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율은 5.0% 수준에 그쳤다. 주요 지역의 가뭄으로 수력발전량이 감소해서다.

이에 따라 수력발전량이 일반적인 수준을 회복한다면 중국의 전력 공급원 대체 효과까지 더해져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율은 2024년에 14.0%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5~2026년에는 연평균 9.0%씩 증가할 것이라는 게 IEA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석탄화력 발전량은 어떨까. IEA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6% 증가율을 보인 석탄화력 발전량이 올해를 기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봤다. IEA는 올해 석탄화력 발전량이 전년 대비 3.0% 줄어든 후 2025~2026년에는 연평균 1.0%씩 구조적인 감소세에 접어들 거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석탄화력 발전소를 철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생에너지가 늘고 석탄화력 발전량이 줄어듦에 따라 탄소 배출량도 감소세를 띨 가능성이 높아졌다. IEA는 지난해 1.0% 늘어난 세계 발전 부문 탄소 배출량이 올해 2.4%로 줄어든 후 2025년과 2026년엔 각각 0.5%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2024∽2026년 세계 탄소 배출량 감축 기여도는 중국 50.0%, 미국 25.0%, 유럽연합(EU) 20.0%로 예상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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