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천만 축하 팬서비스가 고작 경문 떼창하는 굿어롱?[무비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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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창궐이나 천재지변이 없는 한 '파묘'는 3월 셋째 주말쯤 천만 영화가 된다.
그렇다면 '파묘'가 1,312만 명을 기록한 선배 천만 영화 '서울의 봄'처럼 되려면 어떤 변수와 호재가 필요할까.
이에 반해 '파묘'는 웹툰을 즐기는 MZ들이 먼저 움직였고 2~3주 차부터 중장년층이 가세한, 바텀업 전략이 통했다.
그런데 기이한 오컬트와 공포를 꺼리는 중년 여성들은 '파묘'를 '취향이 아니다'라며 애써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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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범석 기자]
전염병 창궐이나 천재지변이 없는 한 ‘파묘’는 3월 셋째 주말쯤 천만 영화가 된다. 관 싸움을 벌이게 될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3월 27일)까지 2주가 남은 만큼 지금부터 관심은 천만에서 멈출지, 아니면 1,100만을 넘길지다. ‘파묘’는 3월 14일까지 851만 명이 관람했다. 여전히 평일 하루 10만이 들고 있지만 다음 주부턴 5~6만으로 하락할 것이다.
한국에서 ‘잘 돼야 600만’인 오컬트 장르물이 이렇게 예상을 깨고 대박이 나자 과거 영화 흥행 공식과 빅데이터는 쓸모가 없게 됐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낡은 문법이 더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애초 쇼박스는 ‘조상 묘 파는 얘기를 명절에 개봉해도 되겠냐’며 역풍을 우려해 설 연휴 대신 2월 22일로 개봉을 늦췄는데 오히려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다. 흥행 비즈니스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그렇다면 ‘파묘’가 1,312만 명을 기록한 선배 천만 영화 ‘서울의 봄’처럼 되려면 어떤 변수와 호재가 필요할까. 업계 관계자들은 4060세대를 어떻게 더 끌어들일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중 핵심 타깃은 4060 여성들이다. ‘파묘’가 웹툰을 즐기는 청소년과 1020들의 초반 지지로 스타트를 좋게 끊었는데 뒷심과 마무리는 이들의 부모, 삼촌, 이모들에게 달렸다는 설명이다.
한 극장 관계자는 “‘서울의 봄’은 극장을 먹여 살리는 핵심 관객층인 4060세대가 먼저 보면서 흥행 분위기가 잡혔다. 이후 2030들이 SNS를 통해 심박수 챌린지 등을 하며 판이 커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신군부의 12·12 사태는 MBC ‘제5공화국’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얘기였지만, 2030에겐 뒷목 잡을 ‘세상에 이런 일이?’ 수준의 생경한 콘텐츠였다.
이에 반해 ‘파묘’는 웹툰을 즐기는 MZ들이 먼저 움직였고 2~3주 차부터 중장년층이 가세한, 바텀업 전략이 통했다. 그런데 기이한 오컬트와 공포를 꺼리는 중년 여성들은 ‘파묘’를 ‘취향이 아니다’라며 애써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천만을 앞두고 ‘저도 쫄보인데 무섭지 않았다’ ‘공포 강도는 전설의 고향과 곡성의 중간쯤’ '후반부 가슴이 뜨거워진다'라는 후기가 ‘좋아요’를 받자 ‘그럼 나도 볼까?’하며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영화사 테디웍스 김경규 대표는 “결국 ‘파묘’의 국뽕 마케팅이 최종 스코어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최민식이 딸과 후손을 위해 몽둥이로 일본 정령을 때려잡는 항일 코드가 4060의 지갑을 열게 할 승부처”라고 말했다. 쇼박스가 한반도 지도와 독도를 강조한 포스터를 추가로 공개한 것도 이런 국뽕 마케팅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3월 30일 국내 최초로 경문을 떼창하는 굿어롱 상영도 한다는데 이건 좀 투머치 같다. ‘보헤미안 랩소디’ ‘슬램덩크’의 싱어롱처럼 관객들을 신명나게 해준다는 취지는 좋으나 뭔가 즙을 짜기 위해 애쓴다는 느낌이다. 한때 오리온그룹 이화경 부회장의 총애를 받은 쇼박스 박은경, 정현주 전임 본부장이었다면 아마 최민식, 김고은 CNN 인터뷰나 그럴 듯한 고급스러운 아젠다, 또는 초코파이를 활용한 신박한 이벤트를 기획했을지 모른다.
한편, ‘파묘’는 쇼박스와 장재현 감독의 파인타운 프로덕션이 함께 제작했다. 천만과 상관없이 이미 둘 다 엄청난 돈방석에 앉는데 특히 사업 부진을 혹독하게 겪은 쇼박스는 ‘파묘’로 100억 이상 번다. 이는 유정훈 대표 시절 송강호가 주연한 ‘택시 운전사’ 이후 7년 만이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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