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연내 가격 인상 자제…대형마트, 추가할인 추진”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물가안정에 모든 경제주체 힘 모아달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긴급 비상 수급 안전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식품기업들이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연내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대형마트는 추가 할인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연일 범농식품업계들을 만나 가격 인하 요청에 나선 결과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송미령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식품산업협회, 대형마트 3사 등과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 물가안정 노력에 대한 화답으로 여러 경제주체가 다양한 방법으로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 장관은 지난 10일과 12일 각각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과 가락시장에서 간담회를 연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소비자단체와 만날 예정이다. 한훈 차관은 전날 식품사 19곳과 만나 물가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대형마트는 정부 할인지원과 연계해 추가 할인을 추진하고 납품단가 지원 품목의 판매가격 인하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자체 할인행사도 적극 추진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락동 도매시장도 사과, 대파에 대한 유통업체 납품단가 인하를 자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고 농협은 3∼4월 자체 예산 202억원을 투입해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축산 자조금 단체에서도 한우, 한돈, 계란 할인행사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식품기업 간담회에서는 대부분 기업이 연내 가격 인상을 자제해 물가안정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또 송 장관은 “농식품부는 최근 농축산물 물가 상황이 엄중함을 인식하고 가용 자원과 수단을 모두 동원해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대책을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13개 과일·채소의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204억원에서 289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달과 다음 달 소비자 할인 행사 지원에도 23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배추, 무, 양파의 경우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수입 과일 22만t(톤), 닭고기 3만t, 계란 가공품 5000t 등 할당관세 물량도 계획대로 도입 중이다.

송 장관은 “다행히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시설채소 등의 수급 상황이 전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농식품 물가 안정을 통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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