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장관 탑승 공군기 'GPS 교란'… "러 소행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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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장관이 탄 공군기가 러시아에 인접한 폴란드 상공을 지나던 중 30분 동안 전파 방해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정부 대변인은 "샙스 장관이 탑승한 공군기가 지난 13일 폴란드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도중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 인근 상공에서 30분가량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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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정부 대변인은 "샙스 장관이 탑승한 공군기가 지난 13일 폴란드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도중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 인근 상공에서 30분가량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GPS는 인공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선박·항공기·자동차 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파방해로 오류가 생기게 되면 내비게이션 등의 오작동을 초래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당시 샙스 장관과 함께 공군기에 탑승했던 더타임스오브런던 기자도 "약 30분 동안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으며 항공기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GPS 이외의 방법을 사용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샙스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폴란드를 방문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관하는 대규모 훈련에 참관한 뒤 귀국하는 길이었다.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 영토로 러시아 해군 발트해 함대의 본거지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전파 교란으로 인해 항공기 안전이 위협받지는 않았다. 칼리닌그라드 근처에서 항공기가 전파 교란을 경험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타임스오브런던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영국 공군은 GPS 교란에 대처할 준비가 잘 되어 있지만 민간 항공기였다면 많은 이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러시아의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드에서 흑해까지의 지역에서 GPS 전파 방해에 관여해 왔다. 그 결과 핀란드 지역 항공사는 일주일 동안 한 노선의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다.
차화진 기자 hj.cha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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