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메시지+태극기까지' 오타니 아내 깜짝 공개, 또 열도가 뒤집혔다[SC핫이슈]

나유리 2024. 3. 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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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왼쪽)와 그의 아내인 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오타니 쇼헤이가 개인 SNS에 남긴 한국어 메시지 '기다려지다'와 태극기 이모지. 사진=오타니 쇼헤이 공식 SNS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행 전세기 탑승 직전 깜짝 아내 공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일거수일투족이 엄청난 화제다.

LA 다저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진 한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다저스 선수단이 탑승할 한국행 전세기 앞에서 포즈를 취한 오타니와 그의 통역 전담 직원인 미즈하라 잇페이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합류한 일본인 메이저리거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그의 통역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2명의 여성이 함께였다. 오타니의 통역으로 유명세를 탄 미즈하라의 옆에 서있는 여성은 그의 아내로 추정된다. 그리고 오타니의 바로 옆에도 장신의 여성이 함께였다.

그동안 철저히 비밀에 숨겨왔던 오타니의 아내다. 공객된 사진 속에 아내의 이름이나 특별한 설명은 없었지만, 일본 언론에서 추정해온대로 일본의 여성 프로농구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프로야구 선수로 데뷔한 이후 한번도 여자친구나 개인 사생활에 대해 공개한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로도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나 관련 내용이 외부에 노출된 적조차 없다. 그러나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다저스와 첫 FA 계약을 체결한 후, 시범경기 첫 경기를 뛴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그는 당시 SNS에 일본어와 영어로 "이제 제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린다. 이제 2명으로 같은 곳을 향해 가겠다"는 결혼 발표를 했다. 오타니의 결혼 발표는 일본내에서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켰다. 각종 매체들이 속보로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전했고, TV 채널에서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오타니의 결혼 발표와 관련한 특집 생방송을 방영할 정도였다.

오타니는 그간 가까운 팀 동료들에게도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LA 에인절스에서 7시즌 동안 함께 뛰었던 마이크 트라웃 조차 결혼 발표 소식을 들은 이후 놀랍다는듯 "모두가 놀랐다. 여자친구가 있었는지조차 아무도 몰랐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이튿날인 3월 1일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결혼과 관련한 스탠딩 인터뷰에 응했고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다. 3~4년전에 알게 됐고 작년에 약혼을 했다. 가능하면 정규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결혼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 문서상의 정리를 마치고 발표하게 됐다"면서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시끄럽고, 해도 시끄러우니까 야구에 집중하려고 발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내와는 일본에서 짧은 기간에만 만났다. 밖에서 만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실내 데이트를 위주로 했다. 아내가 시즌 중에 미국에 거의 오지 않았고,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에 이곳으로 왔다"고 추가로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내의 신상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오타니의 아내가 누구인지 일본 매체에서 각종 추측이 난무했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오타니보다 2살 연하인 전 농구선수 다나카가 떠올랐다.

와세대다 출신의 농구선수였던 다나카는 일본여자프로팀 후지쯔 레드웨이브에서 센터로 활약하다 현역에서 은퇴했고, 지난해 실업 농구단을 떠나 돌연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가 은퇴를 하면서 SNS 계정까지 삭제해 오타니의 '비밀주의'와 일맥상통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오타니가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9/

오타니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내가 키가 크기 때문에 이왕이면 키가 큰 여성이 좋다"는 이야기를 밝히기도 했었다. 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의 신장은 1m80 정도다.

결혼 발표 후로도 아내와 관련된 이야기는 철저히 함구했던 오타니는 서울로 가는 비행기 탑승 직전, 아내를 깜짝 공개했다. 오타니는 15일 자신의 SNS에 한국어로 '기다려지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업로드했다. 곧 서울에서 열릴 다저스의 시즌 개막전인 '서울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알리는 한국어 메시지 그리고 태극기 이모지를 함께 게시했지만, 모든 팬들의 시선은 그의 옆에 서있는 여성에게 쏠렸다.

일본 언론도 즉각 반응했다. 모든 스포츠 매체가 실시간으로 오타니가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하기 전 아내를 공개했다는 뉴스를 보도했다. 오타니가 SNS에 사진을 공개한 직후,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 부부의 '투샷' 사진을 추가로 업로드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오타니의 갑작스러운 사진 공개에 온라인에서 놀라움과 축복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고, '스포니치 아넥스'도 "그동안 '보통의 일본인 여성'이라고만 밝혔던 아내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놀라워했다. 오타니의 아내 공개와 관련된 기사들이 뉴스 스탠드 사이트 최상위권 순위를 전부 독식하고 있다. 일본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일본 팬들은 "자연스럽게 오픈했다", "더 시끄러워지지 않게 적당한 공개"라고 밝히면서도 "편안한 복장에 수수한 모습이 멋지고 잘어울린다", "오타니와 잘어울리는 고신장의 여성"이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에 아내와 함께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의 아내가 공개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 서울 개막전이 처음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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