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송나라 협공 제안은 역사적 사실 아냐" 원작자 지적[★NEWSing]
길승수 작가는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 계정을 통해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32화와 관련한 글을 게재했다.
길승수 작가는 '32화 리뷰: 송나라의 협공 제안은 34년 전 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고려거란전쟁' 32화에서 현종(김동준 분)이 강감찬(최수종 분)에게 한 말에 대한 것이다. 앞서 10일 방송된 '고려거란전쟁' 32화에서는 귀주대첩 이후 상황도 공개됐다. 이 전개 중 현종(김동준 분)은 강감찬(최수종 분)과 독대에서 한 서신을 보여줬다. 현종은 "송의 황제가 전한 친서요"라고 밝혔다. 이거 현종은 "송이 협공을 제안했소. 고려와 송이 손을 잡고, 거란을 공격하자는 것이오. 1년 후에"라고 말했다. 이후 현종은 재상들과 함께 해당 내용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길승수 작가는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32화에서 구주대첩이 끝난 후에 송나라에서 고려에 협공을 제안한 것으로 나오는데 역사적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길 작가는 "송나라에서 협공을 제안한 일이 있기는 했는데, 그것은 구주대첩(1019년)이 있기 34년 전(985년) 일입니다. 고려에서는 성종이 재위하고 있었죠"라고 했다.
길승수 작가는 이어 송나라의 거란 공격, 두 나라 사이에 있던 전쟁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나라가 거란군에게 거의 전멸, 송나라 태종은 나귀가 끄는 수레를 타고 겨우 도망칩니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또한 길 작가는 "986년, 송나라는 다시금 북벌을 단행합니다. 바로 이때 고려에 협공을 요청한 것이었죠"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길 작가는 986년 거란군이 송나라 군대를 박살냈다고 설명했고, 1004년 거란이 송나라를 공격했던 일도 알렸다.
길승수 작가는 역사적 내용을 내세워 "이런 송나라 진종(송나라 황제)의 상태로 보았을 때, 고려에 거란을 협공하자고 제안할 상황이 아닌 것이죠"라고 주장했다.
이 장면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역사 왜곡'이라고 주장, 문제를 제기했다. 길승수 작가가 밝힌 것처럼, 송나라가 고려에게 거란을 공격하자는 협공 제안이 역사적 사실과는 맞지 않다고 지적한 것. 이어 길승수 작가까지 나서 "역사적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하면서 또 다시 '고려거란전쟁'은 역사 왜곡 의혹 지적을 받게 됐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 제작진이 향후 별도의 입장을 밝힐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고려거란전쟁'은 지난 1월 다수의 시청자에게 질타와 비난을 받았다. 극 전개을 두고 원작 소설의 내용대로 진행되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있었다. 역사 왜곡 의혹 등도 문제 삼았다. 이에 '고려거란전쟁'의 전개가 원작 소설의 내용으로 가길 바라는 시청자 청원이 등장했고, 제작진이 해당 청원에 답변을 했다. 당시 제작진은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특히 논란이 거셌던 왜곡 부분에 대해선 "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려시대의 경우 역사의 행간을 메우기 위한 작가의 상상력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드라마만의 재미와 감동을 전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과장'과 '왜곡'을 피하기 위해 제작진은 역사서에 기초한 고증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면밀하게 대본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원작 소설과 관련해서는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길승수 작가의 소설 '고려거란전기'의 판권을 구매하게 되었고 전투 장면 등의 고증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판권 구매한 소설 '고려거란전기'는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참고 자료 중 하나였고 '고려거란전쟁'의 드라마 내용은 1회부터 사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새롭게 창조한 것임을 밝혀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려거란전쟁'. 지난해 11월 11일 첫 방송 했다.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방송됐다. 그러나 일부 장면에 대한 역사 왜곡 의혹 논란, 등장인물(주인공)에 대한 편집 논란 등 여러 논란을 남기고 지난 10일 32화 방송을 끝으로 퇴장했다. 방송이 끝났음에도 불구, 여전히 시끌벅적한 크고 작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고려거란전쟁'의 엔딩 크레딧에 '원작 길승수 '고려거란전기''로 기재된 드라마의 원작 소설 길승수 작가도 수차례 드라마의 일부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던 바 있다.
여정은 끝났지만, 극 전개와 일부 장면을 두고 시청자들의 불만과 문제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극의 전쟁은 끝났음에도,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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