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묘’ 조롱하면서 도둑시청...서경덕 “기막혀” 일갈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3. 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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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에 대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조롱해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내 '파묘' 불법시청을 지적했다.

앞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파묘' 김고은, 이도현 등 배우들의 얼굴에 그린 축경 문신을 보며 "우스꽝스럽다"고 조롱하자 서 교수는 "훔쳐보지나 말라"고 직격했는데, 과연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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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축경을 새긴 ‘파묘’ 김고은. 사진|김고은 SNS
영화 ‘파묘’에 대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조롱해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내 ‘파묘’ 불법시청을 지적했다.

15일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파묘’의 리뷰 화면이 이미 만들어졌고, 현재 650여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

서 교수는 이에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런 와중에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엑스(옛 트위터), 웨이보 등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근거 없는 비난을 펼치고만 있다”며 “이제는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중국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올라온 파묘 리뷰. 제공|서경덕 교수팀
그는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식재산권 보호와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며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 콘텐츠에 대한 ‘도둑 시청’을 눈감아 왔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더불어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파묘’ 김고은, 이도현 등 배우들의 얼굴에 그린 축경 문신을 보며 “우스꽝스럽다”고 조롱하자 서 교수는 “훔쳐보지나 말라”고 직격했는데, 과연 그대로였다.

국내 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1000만 고지를 앞두고 있는 ‘파묘’(감독 장재현)는 몽골을 시작으로 해외 133개국에 판매 및 개봉을 확정했다.

중국에서는 아직 영화가 정식 개봉하지 않았으나 지난 7일 중국의 한 누리꾼은 엑스(옛 트위터)에 배우들이 화를 피하기 위해 얼굴이나 몸에 한자를 새긴 것을 조롱하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은 600만 조회수를 훌쩍 넘어서며 뜨거운 갑론을박으로 번졌다.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드라마 및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져가는 모양새”라고 응수하며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나 말았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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