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청하, 공백기 왜 이렇게 길었나 했더니 "번아웃, 원하는 게 뭔지 몰랐다"('시즌비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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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청하가 선배 가수 비에게 자신의 번아웃을 고백했다.
비는 청하의 말에 공감하며 "냉정히 따지면 나도 번아웃이 온 적이 있다. 23년 넘게 활동하며 번아웃이 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비는 청하에게 "내가 원하는 걸 해야 하는 건지,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대중이 원하지 않았는데 반전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건지 고민하곤 했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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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가수 청하가 선배 가수 비에게 자신의 번아웃을 고백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 Season B Season'에는 '내 동생 청하의 일일 수발러가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청하는 "내가 사실 작년에 전 회사와의 정리 시기가 4월 말쯤이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선택지가 두 개 있었다.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선택지와 다 포기하고 가족들과 쉬는 두 번째 선택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청하는 "그때 나는 과감하게 휴식을 택했다. 한 번은 휴식하면서 장전하고 나를 돌아봐야지만 다음 회사에 가서 더 큰 총알을 장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한 번쯤 쉬어야만 내가 번아웃을 좀 이겨낼 것 같았다"며 활동 대신 휴식을 택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비는 청하의 말에 공감하며 "냉정히 따지면 나도 번아웃이 온 적이 있다. 23년 넘게 활동하며 번아웃이 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는 "앨범 내면 드라마를 하고, 드라마가 끝나면 또 앨범 준비하고 톱니바퀴 돌듯이 공식대로 움직였다"며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지금은 쉴 때 쉬어주지 않으면 장전이 되지 않더라"라며 휴식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비는 "청하가 저번 연도에 쉬어서 올해 잠재력을 터뜨릴 것 같다"라며 "올해 행사에서 같이 많이 보자"라고 덕담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비는 청하에게 "내가 원하는 걸 해야 하는 건지,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대중이 원하지 않았는데 반전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건지 고민하곤 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자 청하는 "저도 그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항상 대중들이 원하는 걸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박재범 오빠가 '이번에 모어비전이랑 할 때는 새로운 거, 정말 청하 씨가 하고 싶은 거를 하자. 하고 싶은 거에 대해 고민을 진지하게 한 적 없는 것 같아서 고민해보라'고 했다"며 답했다.
6개월 차 라디오 DJ인 청하는 그의 라디오 진행에 대해 "굉장히 재밌다"면서도 "근데 너무 힘들다. 마음가짐을 충분히 다졌음에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라. 저는 사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청취율 부담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한 번도 시청률이나 청취율 부담을 느껴본 적 없는 사람이었다. 선배(비)는 그런 걸 어떻게 극복하셨냐"며 비에게 물었다. 비는 "나는 어렸을 때 그 시청률 때문에 잠이 안 오는 거다. 앨범 나오는 날 순위, 드라마 첫 회 시청률 이런 게 처음에는 정말 괴로웠는데 하다 보니 정말 인생은 99%가 운이다. 그 99%의 운을 맞이하기 위해 1%의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부담 없이 즐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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