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연봉 높지만 '워라밸' 전혀 없는 회사, 계속 버텨야 할까요?

심영구 기자 2024. 3. 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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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답을 찾았다면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전달해 주신 내용만 읽어봐도 마음의 답답함이 느껴지네요.

그러다 보니 마음속에는 무언가 모를 화, 나만 이런 것 같다는 억울함, 매사에 올라오는 짜증, 감옥에 갇혀 있는 것 같은 답답함과 불안감 그리고 무력감 등 다양한 부정 감정이 올라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괴리가 괴로움을 키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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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고민처방] (글 : 황준철)


A. 답을 찾았다면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전달해 주신 내용만 읽어봐도 마음의 답답함이 느껴지네요. 마치 일이라는 감옥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성장과 성공이라는 루트의 언저리, 남들과 비교되는 조직적 우월감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 나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의 부담감에서 오는 갈등에 하루하루의 삶이 괴로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꼭 최고위층을 상대하는 전략 업무를 하지 않는다 해도 일과 삶이 구분되지 않고, 업무를 벗어난 삶의 여유를 스스로 관리할 수 없는 시간이 장기적으로 반복된다면 동일하게 삶의 갈등을 경험하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속에는 무언가 모를 화, 나만 이런 것 같다는 억울함, 매사에 올라오는 짜증, 감옥에 갇혀 있는 것 같은 답답함과 불안감 그리고 무력감 등 다양한 부정 감정이 올라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괴리가 괴로움을 키우는 것 같아요. 어떻게라도 답답한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료, 선배, 지인, 가족 등과 고민을 나누기도 해보지만 결국 뾰족한 답은 돌아오지 않고 답답함만 남게 되지요.


누군가는 성공이 보장되었다고, 조금만 버티면 될 거라고, 부럽다고, 직장생활은 원래 그런 거야 라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지만 내가 겪는 갈등과 이로 인한 현실은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지요. 그래서 더 외롭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마치 휴가를 앞두고 바쁜 업무를 쳐내는 것처럼 언제까지라는 정확한 시간이 정해져 있고 이후의 삶은 어느 정도의 선택권과 안정이 보장된다면 그래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지요.
 

선택은 '존버' 또는 떠나거나…내 삶과 가치 기준은 확고해야

어쨌거나 아주 심플하게 접근한다면 답은 두 가지가 될 수 있겠지요. 소위 말하는 '존버'가 되거나 그래도 어느 정도 삶을 관리할 수 있도록 조직을 떠나는 것입니다. 답이 너무나 심플하게 떨어지는 것에 반해 결정과 준비의 과정이 절대 쉽지만은 않겠지요. 물론 다양한 해결의 실마리들이 있었으면 너무 좋겠지만 결론적으로는 두 가지의 갈림길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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