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근 집사 "난 문화선교사, 가진 재능 잘 사용하고파"
힘들 때 인격적으로 만난 하나님, 삶의 방향이 돼
"나는 하나님이 쓰시는 선교 도구, 연주 후의 감동 너무 커"
유튜브를 통해 바이올린 찬양 연주 영상 올리고 싶어
■ 방송일시 : 2024년 3월 9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제주성지교회 김태근 집사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제주성지교회 김태근 집사를 제주CBS 김영미 PD가 만나봅니다.
김영미> 우선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김태근> 저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성지오케스트라와 성지유스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고 있습니다.
김영미>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건 언제였습니까.
김태근> 부산예술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의 권유로 찬양집회에 갔는데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울컥하더라고요.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라는 찬양을 했는데, 이유 없이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3시간 집회 내내 울다가 나왔어요.
그래서 이제 내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때 처음으로 제가 하나님을 만난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찬양팀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한 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게 된 건, 진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IMF 당시에 부모님이 목회를 하시면서 보증을 잘 못 서 경제적으로 다 무너지고 집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목회를 내려놓고 제주로 가셨고, 저는 고3이라 자취하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계속 제주로 내려오라고 하셨지만 1년 내내 '하나님, 저 제주도 가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입시가 얼마 안 남았을 때였어요. 자취방에서 기도를 한 1, 2시간 넘게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때 갑자기 밖에서 '태근아' 그러는 거예요. 누가 나를 부르길래 누군가 하고 나가보면 없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려서 빚 때문에 찾아온 사람들인가 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숨었습니다.
이불속에서 '하나님 너무 무서워요. 좀 도와주세요. 제주에 안 가게 해 주세요' 계속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이불속에서 세 번씩이나 제 이름을 부르는 진동 같은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 분이 하나님이시구나'해서 엎드렸죠.
하나님은 '내가 널 지금까지 책임져 왔는데, 그냥 제주로 가라, 내가 널 책임지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때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로 순종하고 제주에 내려왔습니다.
김영미> 그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과 이후의 삶은 어떤 부분이 달라졌습니까.
김태근> 저는 진짜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고 제주로 왔기 때문에 사실 겁이 없어졌던 것 같아요.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할 때 겁 없이 추진하고. 이게 계획된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믿고 하니까 제주에 온 지 벌써 25년이 넘었지만 정말 모든 일들이 하나님 계획안에서 움직이더라고요.
김영미> 집사님이 하신 활동들이 궁금합니다.
김태근> 고등학교 2학년 때 찬양 집회 갔다 와서 내가 이제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서 뭔가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YOUNG UP' '젊은이여 일어나'라는 뜻으로 찬양팀을 만들었어요.
또 대학 오자마자 팀 만들어서 봉사연주도 다녔고요. 군대 가서도 팀을 만들어서 봉사를 다녔습니다. 제대하고는 '영의 소리'라는 팀을 만들어서 활동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도구라는 걸 느끼게 되고 그 연주가 끝났을 때 연주 가운데 임재하시는 성령을 느낍니다.
그 은혜를 같이 나눌 때의 감동은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제가 성지오케스트라와 성지유스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일본 오사카에서 연주를 했는데 교회를 한 번도 와보지 않았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교회라는 곳에 처음 와 연주가 너무 감동적이라면서 손을 잡고 우셨습니다. 외로운 그 분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찬양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김영미> 성지오케스트라와 성지유스오케스트라는 어떻게 꾸려진 겁니까.
김태근> 저희는 제주성지교회를 섬기고 있고요. 성지유스오케스트라는 성지교회가 협력을 해서 연습하고 지원해 주는 단체입니다. 아이들이 주축이 돼 있고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지역의 아이들도 함께 합니다.
성지오케스트라의 전공하신 선생님들이 지도위원으로 올라가 있고요. 그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문화교실에서 가르치고 지도해서, 잘 배운 아이들이 오케스트라로 다시 올라오게 됩니다.
김영미> 집사님도 목사님을 통해서 문화선교사라는 칭호를 받았죠.
김태근> 제가 성지문화교실에서 바이올린 강사로 섬길 때였는데요. 노경천 목사님이 제가 문화선교사로 살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제주에서 열심히 문화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이 교회에 나오게 하는 것들이 바로 선교사의 삶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도 문화선교사라는 꿈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대할 때는 '난 선교사야'라는 마음을 갖고 하게 됐습니다.
김영미> 요즘 어떤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까.
김태근> 저는 교회 일 말고도 제주대와 한라대, 함덕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전공하는 아이들 데리고 콩쿠르에도 나가고 외국에서의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가기도 합니다.
제가 코로나 이전에 창단한,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제주크리스천 오케스트라'가 지난 겨울부터 다시 모여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분들과 새로운 찬양의 사역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고요.
또 개인적인 꿈은 유튜브를 하고 싶습니다. 아내와 바이올린 찬양 영상들을 올리고 싶은데요. 예전부터 꿈꿨던 일이라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일들을 잘 감당해서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모든 일들을 하나님 안에서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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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김영미PD ymi7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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