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 "AI 검색창서 모든 행정서비스 이용할 수 있게"

팽동현 2024. 3. 15. 0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7 '산업 및 디지털·기술 장관회의'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
민간 AI가 정부 데이터 학습하는 '정부 전용 초거대 AI' 도입
디지털 공동 번영 위해 '글로벌 사우스' AI 활용 지원 피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G7 산업 및 디지털·기술 장관회의에 참석하여 발언하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제공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G7 산업 및 디지털·기술 장관회의에서 캐나다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 이탈리아 아돌포 우르소 산업부 장관, 일본 이시이 다쿠 국회 경제산업성 차관, 통역, 독일 하베크 경제·기후보호부 장관, 영국 미셸 도넬런 과학혁신기술부 장관과 회의를 하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제공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14일(현지 시간) 2024년 G7 의장국인 이탈리아 아돌포 우르소 산업부 장관(왼쪽)과 면담한 후 사진을 찍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제공

"AI 프롬프트와 같은 하나의 검색창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결하는 정부의 모습이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보안이 담보된 공간에서 민간의 최신 AI가 정부 데이터를 학습하는 '정부 전용 초거대 AI'를 도입하겠습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14~15일 이탈리아 베로나와 트렌토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산업 및 디지털·기술 장관회의에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국은 글로벌 선도국가로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G7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심화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장관회의에 참석했다.

◇'글로벌 사우스' 대상, AI 기술 격차 해소 지원

고 위원장은 14일 열린 산업 장관회의 '인공지능과 신흥기술' 세션에서 산업과 공공분야 혁신, 인공지능 일상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AI 융합·확산 정책을 소개하고 국가 간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글로벌 사우스'(제3세계 또는 개발도상국)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을 전달했다.

고 위원장은 "한국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을 통해 의료·교육 등 국민 일상에서의 AI 활용을 확산해 나가고 있으며, 제조·금융·물류와 같은 기존 산업에는 AI 융합을, 중소·스타트업에는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간 디지털 격차가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ODA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유일한 국가인 한국이 디지털 공동 번영을 위해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AI 검색창 하나로 모든 행정서비스 해결하는 대한민국 혁신 전략

15일(현지시간)에는 트렌토에서 열리는 디지털·기술 장관회의 '공공행정을 위한 인공지능 및 디지털 공공인프라' 세션에 참여하고, 지난해 G7 디지털 장관회의에서 발표한 '히로시마 AI 프로세스' 후속 조치' 세션에서도 발언한다.

이번 디지털·기술 장관회의는 AI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응하고자 하는 전 세계적인 의제로 논의가 뜨겁다. 고 위원장은 AI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혁신은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정책 방안을 고민하는 우리의 인공지능 신뢰성 확보 정책을 공유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꾸준히 글로벌 사회를 향해 디지털 규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지난해 6월 윤 대통령이 AI·디지털 규범 논의를 위해 UN 산하 국제기구 신설을 제안한 후 같은 해 9월에 자유·공정·안전·혁신·연대를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대한민국의 AI 정책과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모범사례를 해외에 알리는 활동을 펼친다.

고 위원장은 균형 잡힌 규범 정립과 함께, 공공부문의 AI 활용에 노력 중인 우리의 사례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재난 안전,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AI를 공공행정에 적극 활용하고자 성과 검증 중이다. 최근 민원 상담 AI를 사용해 국민의 대기시간 14.5% 감소,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 10% 향상 등의 결과를 확인했다. 응급실 병상 정보 등 의료자원 실시간 정보를 AI로 분석해 효율적으로 응급의료 체계를 갖추는 과제도 추진 중인데 이에 대한 성과도 기대가 된다"고 설명한다.

또 "AI 프롬프트와 같은 하나의 검색창을 제공해 그곳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결하는 정부의 모습이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궁극적 목표이다. 이를 위해 보안이 담보된 공간에서 민간의 최신 AI가 정부 데이터를 학습하는 '정부 전용 초거대 AI'를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이 과정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도 적극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다. 또, AI 안전성을 위한 글로벌 원칙을 정립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와 동참 의견을 표명하면서, 한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AI 안전성 정상회의 참여도 당부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세션 참석 후 참가국 및 국제기구 각료들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AI 정책 등 디지털플랫폼정부 관련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