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되살아난 '작은 금강', 류준열 목소리·양방언 음악에 몰입감↑

김일창 기자 2024. 3.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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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명천에 있는 칠보산 일대의 장관을 그린 '칠보산도병풍'(七寶山圖屛風)이 디지털로 되살아난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칠보산도병풍'을 소재로 한 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5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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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전' 특별전시…5월26일까지
칠보산도병풍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함경북도 명천에 있는 칠보산 일대의 장관을 그린 '칠보산도병풍'(七寶山圖屛風)이 디지털로 되살아난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칠보산도병풍'을 소재로 한 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5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함경도 회령부 판관이었던 임형수는 1542년 3월 칠보산을 유람한 뒤 여행기인 '유칠보산기'(遊七寶山記)를 남겼는데, 이때부터 칠보산은 함경도의 대표적인 명승이 됐다.

이를 계기로 칠보산을 소재로 한 작품이 조선시대 유행했고, 해당 병풍도 19세기 조선시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작자는 미상이다.

'칠보산도병풍'은 19세기 유행한 연폭의 대형 병풍으로 제작됐으며, 칠보산의 전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1폭 상단의 화제(畵題)를 통해 칠보산 명칭의 유래를 알 수 있으며, 봉우리와 바위 곳곳에 적혀있는 이름을 통해 개심사(開心寺), 회상대(會象臺), 금강굴(金剛窟) 등 칠보산의 명소들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유칠보산기'를 남긴 임형수가 칠보산으로 유람을 떠났던 3월 15일로 개막 시기를 맞춰 전시를 찾은 관람객이 칠보산을 함께 유람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칠보산도병풍'의 디지털 영상이 주축인 이번 전시는 재능기부로 참여한 배우 류준열의 해설과 작곡가 양방언의 섬세한 음악 속에서 높이 5m에 달하는 대형 3면 영상에 낮과 밤, 눈과 비 등 시간과 날씨의 변화를 구현해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국외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추진한 최초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업이면서 두 나라가 함께 그 가치를 공유하는 'K-공유유산'의 국내외 동시 활용 사례다.

한편, 클리블랜드미술관은 이날부터 9월 29일까지 '칠보산도병풍' 실물 및 디지털 영상을 선보이는 전시를 진행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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