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하면 욕 먹을 것 같아' 바르샤, 그린우드 영입전에서 '철수' 결정→ATM 영입 성공할까..."관건은 이적료" 맨유 복귀도 '가능'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헤타페 CF)의 영입전에서 FC 바르셀로나가 발을 뺐다.
영국 '타임즈' 폴 허스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는 그린우드를 영입하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서포터들 사이에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에 대한 관심을 식혔다"고 밝혔다.
맨유는 최근 새로운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부임했다. 랫클리프 경은 맨유의 소수 지분인 25% 인수를 완료했다. 이미 맨유에는 최근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최고 운영책임자였던 오마르 베라다를 CEO로 선임했고,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의 신축도 결정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랫클리프 경의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 바로 그린우드다. 그린우드는 현재 헤타페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린우드의 판매를 노렸고, 자신들이 손해를 볼 수 있는 20% 셀온 조항을 포함하면서까지 그린우드를 이적시켰다.
그린우드는 맨유의 촉망 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특히 공격수 부재를 겪었던 맨유에는 밝은 미래 자원이었다. 그린우드는 2018-19시즌 1군 무대를 밟았고, 2019-20시즌 혜성 같이 등장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린우드는 49경기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다.
그러나 2021-22시즌 도중 맨유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그린우드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간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추후 공지 전까지 그린우드가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으며 경기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린우드는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의 복귀 불가 결정을 내렸다. 그린우드의 선택은 헤타페로 임대 이적이었다.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경기 6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1월 말부터 이달까지 8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최근 상승세를 탔다.
그린우드의 활약을 지켜본 스페인 빅클럽들은 벌써부터 군침을 흘리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그린우드의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까지 영입 경쟁에 참여했다. 맨유 역시 그린우드의 올 시즌 활약상을 보고 그린우드의 복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린우드의 선택도 중요하다. 정작 그린우드는 맨유 복귀보다 스페인 생활을 원하고 있다. 폴 허스트는 지난 12일 "그린우드는 스페인을 좋아하며 다음 시즌에도 스페인에 머물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적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ESPN' 롭 도슨은 그린우드의 이적 확률을 더 높다고 봤다.
그러나 한 팀이 영입 경쟁에서 빠졌다. 바르셀로나는 그린우드를 영입하게 될 경우 비난을 받을 것을 예상해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레알 역시 영입 가능성은 낮다. 이미 PSG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영입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비니시우스 주니어, 호드리구 등 공격 자원이 많은 상황이다.
결국 미소를 띄우고 있는 팀은 ATM이다. ATM은 이미 올 시즌 한 차례 그린우드에게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 ATM은 지난해 12월 열린 헤타페와 18라운드 경기에서 그린우드에게 탈탈 털리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 이후 ATM은 그린우드 영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우드의 ATM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 폴 허스트는 "ATM은 여전히 그린우드에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관건은 이적료다. 맨유는 그린우드의 이적료로 최소 5000만 유로(약 720억원)를 원하고 있다. 폴 허스트에 따르면 ATM은 큰 금액을 지불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타페 CF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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