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MVP 기회 얻은 ‘캡틴’ 강상재, 그가 보인 강한 의지 “알바노 정말 잘했지만 욕심나는 건 당연한 일, 꼭 되고 싶다”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3.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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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강상재가 프로 데뷔 첫 MVP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DB가 모든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강상재다.

김주성 DB 감독 역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강상재의 활약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팀의 주장으로서 선후배를 잘 이끌었다. 그가 가진 기량이 만개했다는 것도 감독으로서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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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강상재가 프로 데뷔 첫 MVP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원주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107-103으로 승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DB가 모든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강상재다. 그는 3번으로의 포지션 전환에 성공했고 DB의 트리플 포스트를 완성했다.

‘캡틴’ 강상재가 프로 데뷔 첫 MVP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KBL 제공
그동안 스트레치4였던 강상재의 3번 전환은 대성공이었다. 그는 14.1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했고 이 중 4.3어시스트는 국내선수 중 5위 기록이다. 5위 내 가드가 아닌 선수는 강상재가 유일하다.

김주성 DB 감독 역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강상재의 활약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팀의 주장으로서 선후배를 잘 이끌었다. 그가 가진 기량이 만개했다는 것도 감독으로서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강상재는 “모든 팀원이 각자 위치에서 100%를 해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시즌 전 그 누구도 우리를 우승 후보라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슈퍼팀’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규리그 1위라는 결과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전부터 우리 팀의 성적은 내게 달렸다고 생각했다. 포지션 전환 과정에서 10kg 가까이 체중 감량하며 큰 변화를 줬다.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며 “완벽한 건 아니지만 3번에 맞는 활동량, 퍼포먼스를 어느 정도 보였기에 정규리그 1위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종현, 최준용으로 대표되는 2016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지명, 신인상을 시작으로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만든 강상재. 그는 이제 KBL을 대표하는 포인트 포워드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매 시즌 성장했고 그 결과를 이제야 보고 있다. 4번에서 3번 전환이라는 어려운 일을 강상재가 해냈다. 사진=KBL 제공
매 시즌 성장했고 그 결과를 이제야 보고 있다. 4번에서 3번 전환이라는 어려운 일을 강상재가 해냈다.

강상재는 이에 대해 “나에 대해 의심한 것도 맞고 또 농구 인생에 있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김주성)감독님을 믿고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나와 (디드릭)로슨, (이선)알바노, (김)종규 형 등 모든 선수가 각자의 포지션에서 충분히 잘할 수 있기에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앞으로 완벽에 가까운 3번이 될 수 있도록 더 준비하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상재는 이선 알바노와 MVP 집안싸움 중이다. 물론 고양 소노의 이정현과 같은 경쟁자가 있지만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주역이라는 점에서 MVP 레이스 선두인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강상재는 “1위 팀의 선수가 아니라면 감히 받기 힘든 상이 아닐까 싶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말 좋은 기회가 왔고 또 받을 기회가 왔다. 알바노도 정말 잘했지만 선수로서 (MVP가)욕심 나는 건 어쩔 수 없다(웃음). 내가 꼭 받고 싶다”고 강력히 어필했다.

원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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