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난교 발언·서울시민 비하' 논란 장예찬도 "지켜볼 것"

민동훈 기자 2024. 3.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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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민의힘이 과거 '5.18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 취소를 결정한 가운데 이와 유사하게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15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과거 '5.18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 취소를 결정한 가운데 이와 유사하게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15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공관위의 대구 중구·남구 도태우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결정과 관련해 "추가적인 (과거 발언 관련) 보도가 있었고,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저희들이 논의한 끝에 그와 같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오늘부터 논의를 해서 빠른 시간 안에 (대체)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선거구에 국민추천제가 적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정상 거기를 다시 국민추천을 받아 공천을 진행하기는 시간상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도 후보자는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도 후보자는 " '5·18이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같은해 도 후보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라고 말한 것도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국민의힘은 전날 도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역시 '난교 발언', '서울시민 비하' 등 과거 발언 논란으로 최근 사과문을 쓴 부산의 장 예비후보와 관련해서도 "그 발언들의 내용이나 문제되는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 들여지는지, 그리고 그 보도들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나 여러 사정들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문의 내용, 그리고 추가적인 보도들에 대한 후보자의 태도나 입장, 그런 부분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장 후보자는 2014년 본인의 SNS(소셜미디어)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2012년 11월28일는 "문화회관에서 일할수록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고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장 후보자는 "12년 전 24살, 정치 시작 전 글일 뿐 비하 의도가 전혀 없다"며 "정치인 장예찬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서울 중구·성동구을 결선에서 최종 승리한 이혜훈 전 의원 측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거짓 응답'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 중·성동을 선거구와 관련해선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도록 할 것"이라며 "사실관계 하나만 가지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운 사안인 것 같다"고 했다.

'강동농협 쪼개기 후원'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동갑 선거구의 전주혜 의원에 대해서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전 의원과 관련성이 있어서라기보다, 농협에서 정치자금 후원을 하면서 의사에 반해서 후원하도록 했다는 자체가 문제"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전 의원과는 관련성이 있는 어떤 조사가 이뤄졌다는 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종섭 호주대사의 출국과 관련해 장 총장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말씀을 듣고 있다"고 답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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