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수, 10년 전 시장 선거 낙선 회상…"정치 때문에 망해, 탈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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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인수가 10년 전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을 때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인수는 "내가 파주 살 때인데 '2014년도에 시장 선거 한 번 나와라'라고 하더라. (날 설득하려고) 우리 집까지 선후배가 다 왔다"며 "'형님 아니면 안 된다' '시흥을 일으켜야 한다'고 하는데 귀가 번쩍번쩍 했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정치의 늪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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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한인수가 10년 전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을 때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한인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이 "정치 좀 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한인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정치 때문에 망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한인수는 "내가 파주 살 때인데 '2014년도에 시장 선거 한 번 나와라'라고 하더라. (날 설득하려고) 우리 집까지 선후배가 다 왔다"며 "'형님 아니면 안 된다' '시흥을 일으켜야 한다'고 하는데 귀가 번쩍번쩍 했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정치의 늪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결국 한인수는 '나 아니면 안 되나 보다' 싶은 마음에 2014년 시흥 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3% 차이로 낙선했다.
한인수는 "떨어지고 나니까 멘붕이었다. 우리 집사람이 놀라서 '어디로 떠나자'고 해서 말레이시아 페낭에 갔다"며 "노을 지는 해변에 앉아 '여보 내가 시장이 됐다면 당신과 이렇게 아름다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까?'하는데 그래도 마음이 안 풀렸다"고 했다.
이어 "한국 돌아와서 또 전국을 도는 거다. 운전하면서 '여보 내가 시장이 됐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시간 가질 수 있었을까?'하는데 답답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도 그랬다. 그 이후 머리가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대학로 연극 쪽에서 연극 하자고 연락 오면서 깨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박원숙이 "사업도 안 벌이고 사기도 안 당했는데 스스로 땅굴을 팠다"고 했다. 그러자 한인수는 "그래도 간간이 '내가 60세만 됐어도 국회의원 해볼 텐데'라고 한다. 그럼 아내는 '아이고 당신 안 된 것도 하늘의 뜻이야'라고 한다"며 정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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