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품 가고 싶은 US스틸 대주주...바이든 몽니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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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미 철강기업 US스틸 인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US스틸 대주주는 일본제철에 대한 매각을 찬성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펜트워터 측은 "일본제철은 US스틸의 고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를 약속했고, 이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다"며 "이번 인수는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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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이날 US스틸의 4대 주주인 펜트워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지린 최고 집행 책임자(COO)를 인용, "US스틸의 대주주로서, 우리는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 제안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을 인수가 미국에서의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펜트워터 캐피탈 메니지먼트는 US스틸 지분 약 4.66%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둘러싸고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계획은 안갯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US스틸은 한 세기 이상 상징적인 미국 철강 회사였고, 그것이 국내에서 소유되고 운영되는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펜트워터 측은 "일본제철은 US스틸의 고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를 약속했고, 이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다"며 "이번 인수는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고용이 위협받는다며 매수에 반대하는 전미 철강 노동조합(USW)과 다른 의견이다.
상황이 이렇자 US스틸 인수전에서 일본제철 경쟁자였던 미 철강업체 클리블랜드 클리프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클리블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제철 인수안이 무산될 경우 US스틸에 주당 30달러 이하로 인수를 다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이 합의한 인수가격은 주당 55달러로 이를 크게 밑돈다.
펜트워터는 성명에서 "일본제철가 US스틸에 훨씬 더 좋은 파트너"라며 "클리블랜드 클리프가 US스틸을 인수한다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US스틸 인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우려가 표면화된 이후 US스틸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14일 종가는 38.26달러로 전날과 비교해 20%가량 낮다.
신문은 "동맹국 기업 간 인수합병에 대해 대통령의 염려 표명은 이례적"이라면서 "펜트워터는 정치 개입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점에 대해 대주주들 사이에서 커지는 불만을 대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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