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오타니, 미모의 아내 전격 공개했다 '한국말+태극기도 함께!'... 오늘(15일) 인천공항 입국 현장에서 인사할까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세기를 탑승하기에 앞서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일행의 사진을 공개했다. 태극기 이모티콘 및 '기다려지다!'라는 한국말과 함께였다.
그리고 오타니의 옆에는 미모의 아내인 농구 선수 출신의 다나카 마미코가 있었다. 또 LA 다저스의 또 다른 일본인 선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의 통역인 미즈하라 잇페이도 각자 그들의 일행과 함께 오타니 커플과 사진을 찍었다. LA 다저스 구단 역시 선수단이 전세기에 탑승하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했는데, 오타니 커플의 모습도 담겨 있었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LA 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LA 다저스와 맞붙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5일 오전 1시께 이미 입국해 여의도에 위치한 숙소로 향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결혼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오타니는 "제가 매우 특별한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열었다는 소식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 (LA 다저스라는) 새로운 팀과 환경 속에서 시작하는 가운데, 우리 둘(또 반려견까지)이 함께 노력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팬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한다"며 깜짝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부디 그녀의 부모님을 포함한 누구와도 무단 인터뷰를 삼가주시길 바란다"며 당부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영어로도 오타니는 결혼을 발표하는 글을 남겼다.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함께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매우 특별한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열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결혼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이후 스프링캠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아내는 평범한 일반인"이라면서 신상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일본 언론과 팬들은 오타니의 아내로 이미 여자 농구 선수 출신의 다나카 마미코를 꾸준하게 지목했다. 오타니는 결혼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FA(프리에이전트) 계약 결정 과정에 있어서, 아내를 포함한 가족들이 새 팀으로 옮기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가' 하는 질문에 "그녀(아내)는 내 직업을 잘 이해하고 있다. 내가 뛰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지 기꺼이 함께하려고 했다. 결국 내게 달린 일이었다. 그러니 그것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뉴스를 본 모든 사람들처럼 다저스 클럽하우스에 있는 누구도 오타니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몰랐다는 것. 로버츠 감독은 "우선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놀랐다. 오타니와 그의 아내의 결혼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결혼 선물에 관해서는 아작 너무 놀라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매체 타임지는 "오타니는 일본 최고 연예인"이라면서 "오타니가 항상 일급비밀로 지켜왔던 사생활은 늘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그의 초점과 이미지는 늘 야구에만 100% 맞춰져 있었다. 스캔들이나 타블로이드의 초점이 된 적도 없다"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갖기는 마찬가지. 이에 오타니의 결혼 상대로 지목받은 다른 여성인 다카다 마키는 개인 SNS를 통해 "나는 오타니의 결혼 상대가 아니다"라며 직접 부인하는 일까지 나오기도 했다.
오타니가 확실하게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은 꾸준하게 오타니의 아내를 한 사람으로 지목했다. 무엇보다 오타니의 부모님 생각이 결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타니 집안이 여자 아나운서나 연예인과 결혼은 반대했다는 것.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은 지난 12일 "오타니의 부모는 아들의 결혼 상대로 '여자 아나운서나 연예인은 안 된다. 건강해야 하며, 가능하면 스포츠를 하는 여성이 좋다'는 조건을 꼽아 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일본인 선수들에게 그동안 결혼 상대로 해외 생활 경험이 있거나, 영어에 능숙한 여성이 적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이국땅에서 그런 아내의 존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오타니의 아버지인 토오루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시점에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아버지 토오루는 "나는 25세에 결혼했지만, 오타니라면 30세 정도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미국에서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유로 결혼할 건 아니라 본다. 의사소통이 어려우면 통역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매체는 "오타니의 집안은 오타니 가족의 일원이 될 여성에게 스포츠 경험을 원했던 것 같다. 성장 과정에서 스포츠를 접하는 게 아이들의 심신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매체는 "그런 오타니가 결혼 상대로 '스포츠 경험한 여성'을 희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오타니의 결혼 상대로 알려진 27세의 여성은 지난해 실업 농구팀에서 은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전 농구 선수"라면서 "운동 능력의 66%는 유전 요인으로 정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더욱이 키는 80~90%가 유전이라고 한다. 오타니의 키는 193cm인데, 그의 아버지 토오루는 182cm, 어머니 카요코는 170cm로 같은 나이대 사람과 비교하면 상당히 키가 큰 편"이라고 짚었다. 덧붙여 오타니의 형은 187cm, 누나도 170cm라고 한다.
계속해서 매체는 "오타니의 결혼 상대는 신장이 180cm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오타니 2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키가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남자아이가 태어나 야구를 한다면, 오타니를 뛰어넘는 재능을 갖출 가능성도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매체가 점찍은 실업 농구 선수 출신의 여성은 바로 다나카 마미코였다. 그는 지난해 은퇴한 뒤 미국으로 떠났으며, SNS 계정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오타니의 훈련 영상 속에서 다나카로 보이는 여성이 함께 찍혀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다나카를 본 일본 누리꾼들은 "선남선녀다", "오타니의 어머니와 얼굴이 닮았다" 라는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오타니는 한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지난 13일 개인 SNS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깜짝 인사를 했다. 당시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올렸다. 오타니가 게재한 사진의 좌측 상단에 달린 태극기 이모티콘으로 보아 한국 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전한 셈이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착용한 채 모자를 쓰고 있는 오타니는 카메라를 응시한 채 밝은 표정을 지었다. 오타니의 국적은 일본이지만,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손가락 하트 인사까지 한 건 이례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15일 오후 LA 다저스 선수단이 입국하는 가운데, 16일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무키 베츠 등과 함께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임할 예정이다. LA 다저스는 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18일에는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야구 대표팀, '팀 코리아'를 상대로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 20일과 21일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한화 약 924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MLB(메이저리그)가 속한 북미스포츠는 물론, 전 세계 스포츠를 통틀어 역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이었다. 오타니 본인도 먼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인사했다. 오타니는 "저는 제가 뛸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모든 다저스 팬들에게,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또 저 스스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 생활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저는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고 직접 밝혔다.
오타니는 이보다 앞서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의 계약 사실을 먼저 야구팬들에게 알렸다. 이번에 아내를 구단보다 본인이 직접 처음으로 공개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오타니는 "모든 팬과 야구계 모든 관계자에게,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는 제가 뛸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모든 다저스 팬들에게,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또 항상 저 스스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 생활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저는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만약 오타니가 계속해서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다면 오타니의 방한은 이뤄질 수 없었을 터다. 하지만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고척돔에서 2024 개막전을 치르면서 오타니의 방한도 극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일단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에, 2024시즌에는 타자에 전념한다.
서울시리즈에 출격할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발 투수도 이미 공개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2일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LA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다르빗슈 유가 출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는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조 머스그로브가 각각 선발 중책을 맡는다.
한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투·타 겸업이라는 찬란한 역사를 썼다. 지난해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출루율과 장타율, 총 출루 수(325출루) 1위 및 메이저리그 전체 OPS(출루율+장타율) 1위에 랭크됐다.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후 오타니는 개인 통산 2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이제 한국 입국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아내의 모습까지 공개하며 많은 팬들의 마음을 또 설레게 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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