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겪었는데 좋은 결과 있어 뿌듯해” DB 유현준에게 정규리그 우승이 특별한 이유

원주/조영두 2024. 3. 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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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을 겪은 유현준(27, 178cm)이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유현준은 "팀에 뒤늦게 합류했고, 우여곡절도 겪었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뿌듯하다. 그래도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출전 시간이 적지만 팀에 녹아들어 보탬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DB가 통합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규리그 우승 소감을 남겼다.

유현준에게 이번 정규리그 우승이 더욱 특별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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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조영두 기자] 우여곡절을 겪은 유현준(27, 178cm)이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원주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107-103으로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승리의 공신 중 한 명은 유현준이다. 19분 13초를 뛰며 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존재감을 뽐냈다. DB는 주전 포인트가드 이선 알바노(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유현준이 뒤를 훌륭하게 받치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 후 유현준은 “팀에 뒤늦게 합류했고, 우여곡절도 겪었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뿌듯하다. 그래도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출전 시간이 적지만 팀에 녹아들어 보탬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DB가 통합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규리그 우승 소감을 남겼다.

앞서 언급했듯 이날 DB는 올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친 알바노가 다소 부진했다. 앞선 싸움에서 KT에 밀리며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벤치에서 출격한 유현준이 알토란같은 득점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다. 비록, 1경기였지만 그의 가치가 돋보였다.

“팀의 중심은 알바노다. 알바노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오늘(14일)처럼 내가 들어가서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내 장점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욕심내지 않고 알바노가 힘을 때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유현준의 말이다.

시즌 중반 유현준은 갑작스럽게 은퇴 의사를 밝히며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그를 만류했고, 다시 코트로 돌아와 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유현준에게 이번 정규리그 우승이 더욱 특별한 이유이기도 하다.

유현준은 “아직까지 ‘뭐가 맞다, 이렇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지금 농구선수로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생각하지 않고 농구에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DB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리그 4위와 5위 맞대결의 승자다. 단기전은 체력 소모가 큰 만큼 유현준이 식스맨으로서 힘을 보탠다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유현준은 “알바노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5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최선을 다해서 뛸 생각이다. 플레이오프 경험도 있는 만큼 노련하게 팀에 보탬이 되는 가드가 도디록 하겠다”는 남은 시즌 포부를 밝혔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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