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방송 예고" 옛 여친 협박한 유명 BJ…피해자는 사망

유영규 기자 2024. 3. 15. 0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헤어진 여자친구를 협박한 유명 인터넷 방송인(BJ)의 항소심 재판에서 1심보다 높은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항소1-3부(이수민 부장판사) 심리로 어제(14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정보통신망법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강요미수 등 혐의로 기소한 BJ A(40)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헤어진 여자친구를 협박한 유명 인터넷 방송인(BJ)의 항소심 재판에서 1심보다 높은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항소1-3부(이수민 부장판사) 심리로 어제(14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정보통신망법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강요미수 등 혐의로 기소한 BJ A(40)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A 씨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충격을 받았고 결국 사망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 유족에게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피해와 상처를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족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점 등도 고려해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라 구형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2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A 씨는 법정에서 "피해자를 협박한 사실이 없어 강요미수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폭로하겠다고 예고한 내용은 연인 사이에서만 알 수 있는 내밀한 사실"이라며 "협박과 명예훼손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겪은 정신적 고통이 상당했다"며 "벌금형을 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A 씨는 2020년 5월 아프리카TV 개인 방송에서 전 여자친구 B 씨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하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는 같은 해 2개월가량 B 씨와 사귄 뒤 이별을 통보받자 계속 만나자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B 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며 허위 제보 글을 작성한 뒤 30개 언론사 기자에게 이메일로 보냈고, B 씨가 다니던 회사 인터넷 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B 씨는 지난해 2월 1심 선고 20여 일 뒤 약을 과다 복용해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의식불명 상태로 요양병원에서 지내다가 지난해 9월 숨졌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A 씨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항소심 재판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인천지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