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슈] 엔비디아 울고 인텔 패닉…美 반도체법 파이 더 작아지나

최주연 외신캐스터 2024. 3. 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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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14일) 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어제 코스피는 사흘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 2700선을 뚫었죠.

네 마녀의 날도 지수 상승을 막지 못했는데요.

어떤 섹터가 시장을 주도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미·중 갈등 새 전장된 조선·해운

미·중 갈등이 이제는 반도체와 바이오에 이어 조선 산업에도 번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의 관련 노조 단체가 해양, 물류, 그리고 조선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를 조사해 달라고 정부에 직접 청원하면서 이 같은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내 노조는 중국 정부가 조선·물류·해양산업에서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춰 시장 점유율 확대하면서 미국 선박과 해운사를 차별했다고 주장했는데요.

45일 내로 조사 개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세계 1위인 중국의 조선업이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규제를 받을 경우 2위인 한국 조선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어제 조선주와 해운주 모두 상승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최근 16년 만에 선박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조선주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이런 이슈도 조선주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 국제유가 넉 달 만에 최고…에너지 관련주 강세

조선주가 강세를 보인 데는 국제 유가의 영향도 있었죠.

국제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정유주들도 함께 급등했습니다.

홍해 사태에도 잘 버티던 유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을 연일 공격하면서 어제 WTI가 하루 만에 3% 가까이 올랐죠.

이 정유 시설은 러시아의 하루 680만 배럴 정제 능력의 25%를 차지하는 정유소인 만큼,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유가 시장에 끼쳤던 영향은 컸습니다.

아울러 애널리트스트들은 올해 여름에도 원유 초과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최근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들이 나오면서 에너지 분석가들이 하나둘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원유 상승세가 장기적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어제 정유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요.

앞서 말씀드린 조선주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 전기본 수립 막바지…원전주 '꽃길'

AI 산업 확장으로 원전주가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자력 관련주들이 연일 좋은 흐름 보이고 있습니다.

13일 산업부에 따르면 11차 전기본 초안 발표를 앞두고 관련 위원회는 주요 내용을 최종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르면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에 초안이 나올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기본에서는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관전 포인트인데, 업계에서는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최대 4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추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원전 관련주들에 개별 호재 소식까지 나오면서 원전주들이 반등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전 기술은 최근 대형원전 수혜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었고 최근 정부의 소형모듈원전 규제 완화 기대감에 SMR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점도 관련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 비에이치아이 등에 온기를 불어넣었죠.

◇ 엔비디아 울고 인텔 패닉…반도체 관련주 약세

미국 장에서 또 한 번 엔비디아가 쉬어가자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그렸는데요.

이 영향은 고스란히 우리장에도 미쳤습니다.

그동안 반도체 섹터 안에서 순환매가 돌며 소테마별로 강세 흐름 보였었는데, 어제는 반도체 섹터 전반적으로 모두 부진했습니다.

이렇게 반도체주가 힘을 받지 못한 데는 엔비디아의 고점 부담에 대한 논란도 있었고요.

또 인텔의 보조금 악재 소식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 국방부가 인텔에 지원하려 했던 25억 달러 반도체 보조금을 전면 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텔은 미국 국방부로부터 25억 달러와 상무부로부터 10억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국방부가 지원을 취소하면서 보조금 지급 규모가 10억 달러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국 자국 기업인 인텔도 보조금이 삭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이달 말 반도체 보조금 규모가 발표될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도 보조금 지급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보조금 쟁탈전에서 우리 기업이 선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 장 이슈 살펴봤습니다.

참고하셔서 한 주의 마지막인 금요일 투자에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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