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 하락 출발할 것”…美 물가에 투심 위축

최훈길 2024. 3. 15. 0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일 한국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고 소비도 둔화세여서 오는 6월 첫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리포트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5일 한국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고 소비도 둔화세여서 오는 6월 첫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5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1%, MSCI 신흥 지수 ETF는 0.5%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2원으로 전일 대비 4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하락, 코스피는 0.2~0.5%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코스피가 14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강세에 힘입어 1년 11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5.19포인트(0.94%) 오른 2718.7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포인트(0.27%) 내린 887.5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1원 오른 1317.6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66포인트(0.35%) 하락한 3만890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83포인트(0.29%) 떨어진 5150.4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24포인트(0.30%) 하락한 1만612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강화됐다.

미국의 소비 지표는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다. 14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한 700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8% 증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전달 기록한 1.1% 감소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PPI와 전월 대비 반등했지만 시장 예상을 하회한 소매판매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며 “특히 금리에 민감한 러셀2000과 부동산, 유틸리티 업종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번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완고한 CPI와 PPI 영향으로 미 국채수익률의 상승 압력은 크게 나타나며 3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져가는 유로존과 달리 미국은 오는 6월 첫 금리인하에 기대감이 점차 약화되며 달러 역시 강세로 전한했다”며 “이에 달러인덱스도 주요 통화대비 강세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수요증가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유가(WTI)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추정치를 하루 120만 배럴에서 130만 배럴로 상향조정하자 심리적, 기술적 저항 레벨인 8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유가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OPEC+ 감산 조치 등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프리미엄은 유가 상방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