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와르르…시범경기 첫 선발에 숙제 남긴 KIA 네일

박윤서 기자 2024. 3.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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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숙제를 남겼다.

네일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네일은 2회와 3회 각각 볼넷, 안타 1개씩을 허용했으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3회까지 한 점으로 막았던 네일은 4회 집중타를 맞고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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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안타 5개 허용…3⅓이닝 6실점 부진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더 등판 계획
[서울=뉴시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2024.03.14. (사진=K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숙제를 남겼다.

네일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정수빈에 우전 안타, 김재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실점을 떠안았지만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2사 2루 고비를 넘겼다.

네일은 2회와 3회 각각 볼넷, 안타 1개씩을 허용했으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3회까지 한 점으로 막았던 네일은 4회 집중타를 맞고 와르르 무너졌다. 4타자 연속 안타를 헌납하는 등 무려 피안타 5개를 기록했다. 2루타도 2개나 얻어맞았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밖에 잡지 못한 네일은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실점은 더 불어났다. 배턴을 이어받은 좌완 김대유가 정수빈과 헨리 라모스에게 연달아 2루타를 내주면서 네일의 승계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날 네일은 공 70개를 뿌렸고 주무기인 싱커(33개)를 비롯해 커터(21개),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3개), 직구(1개)를 구사했다.

당초 네일은 4이닝을 던질 예정이었으나 4회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의) 구위가 좋고, 어느 정도 올라와 있는 상태다. 성격도 좋아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기대했으나 네일의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 감독은 투구수가 70개를 넘었을 때 구위가 떨어지는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네일은 50개가 넘어가자 난타를 당했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네일의 강점인 제구력은 준수했고, 싱커의 움직임은 눈에 띄었다. 여기에 150㎞대 빠른 공도 선보였다. 싱커 최고 시속은 151㎞, 평균 시속은 148㎞를 찍었다.

네일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른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마지막 실전 등판 기회다. 다음 경기에서 네일이 어떤 퍼포스를 선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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