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환자 만질 실습생만 늘어”…증원 반대 성형외과 의사 글 논란 [e글e글]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4. 3. 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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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로 활동 중인 한 성형외과 전문의가 정부의 의대 정원 방침에 대해 발언하던 중 "여환자 가슴 만질 실습생만 늘어난다"는 예시를 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성형외과 전문의 A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의대 증원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해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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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유튜버로 활동 중인 한 성형외과 전문의가 정부의 의대 정원 방침에 대해 발언하던 중 “여환자 가슴 만질 실습생만 늘어난다”는 예시를 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성형외과 전문의 A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의대 증원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해 게시했다.

A 씨는 의대생 시절 자신의 실습 경험을 소개하며 “외과 교수님이 젊은 여성분 가슴을 진료했다. 그 여자분은 샤워하다 가슴에 종물이 만져져 내원했단다. 교수님은 초음파를 보면서 양성종양 같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부탁을 하나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교수님이) ‘옆에 실습 학생들이 있는데 종양 부위를 만지게(촉진) 해도 되냐’고 했고, 여자 환자분은 괜찮다고 답했다. 나 포함 실습생 세 명이 돌아가면서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해 의대생 정원이 2000명 되는 순간 3명이 아닌 5명이 그걸 해야 한다. 5명이 그걸 한다고 하면 여자 환자는 100% 상욕 퍼붓고 도망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산부인과나 유방외과에 내원한 사람은 더 민감해할 수도 있다. 아파서 온 사람인데 실습 학생들이 번갈아 가면서 몸을 만지면 짜증 날 것”이라며 “수술 하나 보려고 지금도 수술방에 학생들이 바글바글한 데.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전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의대생이 늘어나는 만큼 환자를 교재 삼아 실습해야 하니 국민들도 불편해지고 실습생도 경험해 볼 수 있는 케이스가 줄어든다는 말인 것 같은데 표현을 이렇게 해야 했나, 예시가 이상하다”, “환자가 3명은 버티고 5명은 못 버티고 도망간다는 거냐.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을 쓴 건지”, “더 많은 환자한테 양해를 구하면 되지. 무슨 생각으로 쓴 거냐”, “이런 쪽으로만 생각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A 씨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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