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뛰는 사과값에 농림장관 “유럽산 수입절차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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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값이 공공의 적이 됐다.
송 장관은 "일본산 사과 수입 얘기를 많이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문을 텄다.
송 장관은 "아무 일이 없어서 모르셨겠지만 올겨울 계란이나 돼지고기, 쇠고기 값이 안정됐는데 선제적인 방역조치로 조류인플루엔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사과 값도 농가와 협력해서 잘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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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뉴질랜드 협상진전 빨라
사과 많은 네덜란드와도 가능
日은 해충 문제로 수입 어려워
봄 과일 출하하면 사과값 진정
사과 값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최근 만나 현황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이날도 청과물시장을 방문해 사과 값을 점검하고 오는 길이었다.
송 장관은 “일본산 사과 수입 얘기를 많이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문을 텄다.
그는 “일본인들이 자국 사과를 선호해 수출할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고 한다”면서 “그래서 그런지 현재까지 일본 측에서 사과검역을 재개하자는 소리도 없다”고 말했다. 일본 측이 소극적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과거 검역절차를 밟던 중 발견된 유해 나방류를 제거할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역절차 개시나 중단은 상대국과 협의해 결정해야 할 문제인 만큼 한국 정부 차원에서 단독으로 정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 대신 송 장관은 “차후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도 검역을 신청한다면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사과 수입검역을 요청한 11개국 중에선 일본이 검역절차가 가장 많이 진전돼 있는데 그다음이 뉴질랜드와 독일이다. 미국과 호주, 중국, 이탈리아도 진행 중이다.
그는 “사과 수출량이 많은 네덜란드는 한국과 수입 검역 협상을 개시하지 않았다”며 “네덜란드와 같은 검역 미진행 국가는 신청할 경우 검역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했다. 기후변화 등으로 사과 값이 또다시 치솟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참에 공급처를 미리 확보해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송 장관은 “아직 검역이 개시되지 않은 국가와 신규 검역 협상을 진행하게 되면 해외 각국의 과일 도매상이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식으로 협상력을 키울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사과 값이 잡힐지가 궁금했다. 송 장관은 일단 봄이 오면 사과 가격도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추석, 올해 설과 같은 성수기와 겨울철이 지나가고 봄부터 제철과일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사과 값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불안감을 서둘러 진정시키면 과수요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신감도 보였다. 송 장관은 “아무 일이 없어서 모르셨겠지만 올겨울 계란이나 돼지고기, 쇠고기 값이 안정됐는데 선제적인 방역조치로 조류인플루엔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사과 값도 농가와 협력해서 잘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사과를 포함한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중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을 활용해 농장의 냉해 방지용 열풍방상팬 설치를 지원하는 단기 대책뿐 아니라 과일 수급 관리를 위한 중장기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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