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개막, 반도체 상승 촉매 계기 기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국가가 많아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AI 컨퍼런스인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가 반도체 상승의 촉매로 역할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15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8일부터 21일 열리는 엔비디아 GTC는 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규모,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라며 “900개 세션, 250개 이상의 전시 및 기술 세미나 등으로 구성되어 3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글로벌 각국은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먼저 프랑스매체 라트리뷴에 따르면 AI 위원회가 향후 생성형 AI 기술 진화로 연간 경제성장률이 2배가 될 수 있다며 향후 5년간 매년 50억유로 (7조원)를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또 AI 위원회는 AI가 프랑스 경제에 미칠 영향과 전망 보고서를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AI 보고서에서 프랑스는 생성형 AI 투자가 미국대비 20배나 낮다고 지적하며 단기적으로 소프트뱅크의 AI 반도체 펀드와 같이 100억 유로 (14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AI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 올해 주요7개국(G7) 정상회담 핵심 의제가 AI라고 강조한 이탈리아의 멜로니 총리는 민관 AI 투자펀드 30억유로(4조2000억원)를 조성하는 동시에 AI 국가 전략을 실행하고 감독 지원하는 정부 기구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Temasek)은 최근 수개월 간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과 수차례 만나 AI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NTT데이터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800여개 기업 의사결정권자의 75%가 사업 경쟁 우위를 위해 향후 3년 이내 적극적 AI 투자 의사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전체 생산라인에 엔비디아 AI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도입해 현재 제조라인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표현해 다양한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스마트팹 구축을 강화해 최선단 공정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프로세서 최적화를 통한 수율 개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월마트는 유통 품목을 검색할 때 고객들이 별도의 온라인 웹 검색을 거치지 않고 키워드 입력만으로 AI 원스톱 검색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같은 AI 스마트 플랫폼은 향후 모든 산업에 적용 가능해 공급망과 소비자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생산성 개선과 비용절감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 엔비디아 GTC가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수 있는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기조연설이 19일 열리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12단 적층 (12H) 36GB HBM3E를 공개하며 별도의 세미나를 진행하고, SK하이닉스는 HBM3E를 비롯한 다양한 HBM 신기술을 선보이며 엔비디아 밸류체인과 협업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범용 인공지능(AGI) 연산 폭증과 천문학적 AI 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가 된 만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신경망처리장치(NPU) 수요는 당분간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눈물의 여왕 김지원, 재벌가 패션에 눈 호강[누구템]
- “경품은 목발” 정봉주 논란에…강원래 “‘거짓 사과’했다면…평생 원망”
- 20대 동거녀 살해·암매장…장교 출신의 치밀한 '알리바이'[그해 오늘]
- “5명이 가슴 만져대면, 女환자 도망갈 것” 유명 성형의사 글 논란
- 최상목 "첫 아이부터 인센티브…상속세 획기적인 변화 노력"
- '물가잡이' 다급한 정부…대형마트에 "이번주까지 과일·채소 가격표 낮춰야"
- "평당 공사비 1300만원"…수억 추가분담금에 조합 시름
-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 얼굴 부은 이유는…"
- 처음본 여성 성폭행하려다 남친 영구장애 만들고 "징역 50년 과해"
- 전 연인에 “사생활 폭로” 협박한 BJ, 2심서 징역 5년 구형…피해자 사망